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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한국인투사 이름 딴 인니도로 2020년 명명식 진행
12월 23일(월) 역사협회 히스토리카 인도네시아(압둘 바시드 회장)와 한인회 소속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회(박재한 편찬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가룻 부빠티(군수) 루디 구나완은 올해 인도네시아 영웅의 날인 지난 11월 10일 무산된 바 있는 한국인 인니 독립투사 양칠성의 이름을 딴 도로 명명식을 2020년 8월 17일 이전에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사학자, 역사교사,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역사협회 히스토리카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등장한 한국인 전사의 역할’이란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일본군의 연합군 포로감시원 출신 양칠성, 국재만, 정수호 등의 활동을 조명하며 그들이 독립군부대 빵에란 빠빡 부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처형당한 가룻 군에 양칠성로 설치를 추진해 왔고 현지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 차원에서 이에 호응하고 있다.
당초 일본인 학자 우쯔미 아이꼬에 의해 발굴되었으나 1945년 8월 10일 가룻 공동묘지에서 일본인 동료들과 함께 천황폐하만세를 외치고 네덜란드군에게 처형되었다고 일방적으로 양칠성이 최근 히스토리카 번역팀이 입수한 네덜란드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처형 전 요청한 흰색 수의와 붉은 색 숄을 목에 둘러 사실상 인도네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복장을 한 채 1949년 5월 21일 가룻 군내 찌마눅 강변에서 총살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 그의 마지막 외침이 머르데카, 즉 독립이었다고도 전하나 설령 사실은 아무 것도 외치지 않고 숨졌다 한들 어떠랴. 그가 인도네시아의 독립투사이자 현지에서 유명을 달리한 우리 재외동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루디 구나완 군수는 가룻에 현재 명명식을 기다리는 새 도로가 13개 있으며 양칠성로도 분명 계획되어 있으나 수카르노, 하타 같은 다른 걸출한 인물들에 비해 상대적 지명도가 떨어지므로 내년 2월 16일 ‘가룻의 날’ 즈음에 한국 주요인사들과 발제자를 초청하여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통해 양칠성과 빵에란 빠빡 부대를 조명하는 기회를 갖고 실제 명명식은 6월에서 8월 17일 독립기념일 사이에 따로 날을 잡기로 했다.
가룻은 자카르타에서 차량으로 4시간 전후 거리에 위치한 서부 자바 지역으로 PT.창신의 신발공장을 비롯해 한국으로부터 10억불가량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엔 전남 담양군과 경제적 제휴를 맺었다. 루디 구나완 군수는 빵레란 빠빡 부대원의 후손으로 양칠성로 설치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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