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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파푸아 유혈사태 재발 27명 사망

beautician 2019. 9. 27. 10:00


[기사] 파푸아 유혈사태 재발 27 사망



 


와메나 폭동현장


지난 월요일 파푸아의 자야뿌라와 와메나에서 다시 벌어진 시위대와 치안당국의 충돌로 최소 21명이 사망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두 도시의 인터넷 접속을 또 다시 차단했다.

 

첫 충돌은 자야뿌라 소재 쪤드라와시 대학 강당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지난 달 동부 자바 수라바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은 후 귀향한 파푸아 유학생 300여 명을 임시 수용하고 있었다. 이날 아침 강당을 포위한 군경이 해산명령 세 시간 후 강당으로 진입해 학생들을 와메나 박물관 아트센터로 강제 이송했다. 그곳에서 벌어진 군경과 학생들의 충돌로 군인 한 명과 학생 세 명이 사망했고 다른 열 명이 중상을 입어 바양카라 병원과 마르텐 인데이 병원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음을 파푸아 보건 에이전시가 확인해 주었다.

 

쩬드라와시 군사령부 대변인 에코 다리얀토 중령은 사망한 운전병 줄키플리 일병이 폭도들의 도검공격을 받아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현지시간 오후 1시반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피해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야위자야군 와메나에서도 월요일 군청 앞 학생시위가 폭력충돌로 번졌다. 1702지역방위군 와메나 본부의 찬드라 디얀토 중령은 최소 17명이 칼에 찔리거나 화재에 휘말려 사망했으며 65명이 부상당했다고 안타라통신에 밝혔다. 이 폭동으로 하루120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와메나 공항도 한동안 가동중단되었다. 치안당국이 화요일에도 전소된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추가로 찾아내면서 이 사태의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어났다

 

와메나의 폭동은 지난 달 수라바야에서 파푸아 학생들이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아 파푸아주와 서파푸아주 전역에서 촉발된 일련의 대규모 시위 연장선상에 있다. 오랜 기간 정부와 인도네시아 본토인들의 차별에 분노한 적잖은 파푸아인들이 독립찬반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파푸아 경찰청장 루돌프 A. 로자 경무관은 이들 시위가 지난 주 한 교사가 학생에게 원숭이라고 모욕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했고 대통령궁 비서실장 물도꼬는 이 사안을 차제에 유엔 총회에 회부하려 일부러 혼란을 조장, 선동하는 배후세력에게 시위대가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지 인권침해 이슈를 지렛대로 독립찬반투표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어내려는 서파푸아 독립운동연합(ULMWP) 베니 웬다 회장 등 분리주의 인사들의 노력이 있다.

 

당국은 와메나와 자야뿌라의 인터넷 접속을 월요일부터 차단했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 사태가 가짜뉴스로 촉발된 만큼 소셜미디어 정보들을 무조건 믿지 말고 반드시 진위확인하도록 촉구했다. ()



자야뿌라에 배체된 인니 군경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