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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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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럼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인회에 들려 주세요

beautician 2018. 11. 6. 10:00






다음 한인회장을 뽑는 후보자 등록이 오는 11월 14일(수)까지 진행되고 실제 선거는 11월 29일(목) 오후 4시에 한인회 임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합니다.


후보는 덕망있고 도덕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하며 매년 후원금 지원 경력에 6개월 이상 금고형 받은 사실이 없고 파산회사의 대주주 또는 대표이사였던 경력이 없어야 한다 합니다.


후보자는 미화 5만불의 공탁금을 걸어야 하는데 탈락자는 2만5천불을 돌려준다 하니 당선자는 돌려받지 못하는 모양이죠.


결국 두 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이번 한인회장 선거도 교민사회 부자들 사이에서 간접선거로 진행됨.

- 일반 교민들의 참여가능성은 어림반푼어치도 없음.


이렇게 진행되는 건 물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이런 한인회장 선출절차나 한인회 자체를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한인회 회장을 뽑는 것인데 실제 한인들은 투표할 자격도 없고 중세시대처럼 돈낸 부자들만 투표권이 있다는 건 좀 웃깁니다.

한인회라면 한인들의 생각을 어떻게 헤아리고 그들의 뜻을 어떻게 모을지 복안이 있어야 하고 그런 분이 한인회장으로 뽑혀야 할 텐데 한인회장 후보자 등록 요강에 실린 자격요건은 그런 거랑 하등의 관계도 없어 보입니다.


한인회장을 어떤 식으로 뽑든 현지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이 한인회란 이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인회가 되어 주길 기대합니다.


2018.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