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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영화 국제공동제작 사례와 환경

beautician 2018. 8. 31. 16:10



[인도네시아] 영화 국제공동제작 사례와 환경

 

인도네시아 통신원 배동선

 

1. 들어가는 말

 

인도네시아의 영화시장이 해외자본에 개방된 것은 20161월의 일이므로 2018년은 그 3년 차가 된다. 그러나 시장개방 전에도 CJ E&M이 인도네시아와 합작영화 제작을 시도한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이것은 CJ CGV가 당시 시네플렉스21이 독점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상영관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블리츠메가플렉스(Blitzmegaplex)에 지분투자하는 식의 우회로를 통해 시장개방 오래 전부터 이미 업계 2위의 포지션을 굳힌 것과 같다.

 

시장개방 이후 해외자본은 대체로 조심스럽게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시장에 진입했는데 CJ E&M<사탄의 주구>(Pengabdi Setan, 2017), <수상한 그녀>(Sweet 20, 2017), <의시지망생의 바보 일기>(Catatan Dodol Calon Doktor, 2016) 등 세 편을 합작했고 헐리우드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츠(Fox International Products) <위로사블렝 212>(Wiro Sableng 212)20188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 영화사를 세워 진출한 소나무 시네하우스가 <발리의 영원한 휴일>(Forever Holiday in Bali)2017년 직접 제작하여 20181월 현지개봉한 바도 있다. 이외에도 일본, 태국, 프랑스 등이 시장개방 초창기에 나름대로 합작영화를 제작하거나 지원했다.

 

본 보고서는 당초 이들 합작영화 중 42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2017년 로컬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한 <사탄의 주구>를 국제공동제작 영화 성공사례로 선정하여 구체 합작내용을 담으려 했으나 투자사인 한국 CJ E&M은 물론 현지 합작사 라삐필름(Rapi Films)으로부터도 질문지 답변을 얻지 못하거나 인터뷰를 거절당함에 따라 세부 조사가 사실상 무산되었다. 현지 영화제작비는 전통적으로 영화사 형편에 맞춰 스스로 조달했으므로 대체로 주먹구구식이었고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이 붙어 영화제작비를 조달하는 시스템이 일반화된 이후에도 그 세부 비용내용은 대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성공사례에 대한 조사 대신 그간의 국제합작영화를 전수 조사하여 전체에 대한 간략한 소개, 영화 국제공동제작을 위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영화제작비 투자자를 매칭시켜주는 Atakara 시스템, 향후 전망 등으로 본 보고서를 구성하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에서 올 해외로케 영화작품들이 다수 개봉되었는데 다소간 현지 협력을 얻은 것이 분명한 이런 영화들도 국제공동제작에 해당되는지, 그 반대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현지로케한 외국영화들이 현지 협력사와 자본 공동출자가 없더라도 장소섭외와 현지배우 캐스팅을 한 것만으로 국제공동제작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의견수렴이 필요해 보인다.

 

 

2. 국제공동제작 사례

 

1) <내 마음의 복제> (A Copy of My Mind)

-       제작자: 띠아 하시부안(Tia Hasibuan), 우위 발파스(Uwie Balfas)

-       제작사: -파이 플릭스(Lo-Fi Flicks) & CJ E&M

-       감독: 조코 안와르(Joko Anwar)

-       각본: 조코 안와르

-       배역: 따라 바르소(Tara Basro), 치고 제리코(Chicco Jerikho), 마에라 빠니고로(Maera Panigoro), 폴 아구스타(Paul Agusta), 로니 P. 짠드라(Ronny P Tjandra)

-       개봉일: 2016. 2. 11



이 영화는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 참신하고 성공 가능성 높은 신진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CJ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CJ E&M의 합작을 끌어냈다. CJ E&M은 이 영화의 기획안이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과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CJ E&M이 기획, 편집 등 제작지원과 해외 마케팅 등에 참여하며 영화의 완성도 높였고 2015 9월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존티’ 경쟁부문(Orizzonti Competition)에 초청되기도 했다. 합작은 영화시장개방 전에 시작되었지만 시장개방 후인 2016 2월에 현지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201511 23일 열린 인도네시아 영화제(FFI)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우마르 이스마일 어워드(Umar Ismail Award), 마야 어워드(Maya Award) 등 인도네시아 국내 타 영화상들에서도 선전했다. 구체적인 투자내용과 합작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 <의사후보생의 바보일기>(Catatan Dodol Calon Dokter)

-       제작자: 아르디안샤 솔라이만 (Ardiansyah Solaiman)

-       제작사: 라디칼 필름스(Radikal Films) & CJ E&M

-       감독: 이파 이스판샤 (Ifa Isfansyah)

-       각본: 아르디안샤 솔라이만, 챠디쟈 시레가르(Chadijah Siregar), 페르디리바 함자(Ferdiriva Hamzah)

-       배역: 아디파티 돌큰(Adipati Dolken), 띠까 브라바니(Tika Bravani), 아우렐리 무레만스(Aurellie Moeremans)

-       개봉일: 2016. 10. 27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2014년부터 CJ E&M과 제작사가 함께 기획해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 및 마케팅 분야까지 협업한 것으로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개방 이후 첫 번째 한국-인도네시아 합작 영화로 기록되었다.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29회 동경영화제에 초청받았고 2016년 마야 어워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3) <수상한 그녀>(Sweet 20)

-       제작자: 챤드 빠르웨즈 세르피아(Chand Parwez Servia)

-       제작사: 스타비젼 플러스(Starvision Plus) & CJ E&M

-       감독: 오디 C 하라합 (Ody C. Harahap)

-       각본: 우삐(Upi)

-       배역: 타짜나 사피라(Tatjana Saphira), 모르간 우이(Morgan Oey), 케빈 쥴리오(Kevin Julio), 슬라멧 라하르죠(Slamet Rahardjo)

-       개봉일: 2017. 6. 25

 



 

이 영화는 104만 명의 관객이 들어 2017년 흥행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2014, 예인플러스, 황동혁 감독)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4) <사탄의 주구>(Pengabdi Setan)

-       제작자: 고뻬 T. 삼따니(Gope T. Samtani)

-       제작사: 라삐필름(Rapi Films) & CJ E&M

-       감독: 조코 안와르

-       각본: 조코 안와르, 수바기오 삼타니(Subagio Samtani), 시스워로 가우타마(Sisworo Gautama), 이맘 딴또위(Imam Tantowi), 나르요노 쁘라잇노(Naryono Prayitno)

-       배역: 따라 바르소(Tara Basro), 엔디 아르피안(Endy Arfian), 나사르 아누즈(Nasar Anuz), 아디얏 압둘카디르(Adhiyat Abdulkhadir)

-       개봉일: 2017. 9. 28.

 


 

이 영화는 2017년도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강타하며 4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당해년도 로컬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인도네시아 호러영화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들였다. 앞서 <내 마음의 복제>를 연출했던 조코 안와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CJ E&M 200억 루피아( 16억원)라는 로컬 공포영화로서는 공전의 제작비와 홍보비를 들여 1,556억 루피아(12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세한 합작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CJ E&M은 헐리우드 메이저인 파라마운트 픽쳐스, 말레이시아 디지털 영화 서비스 플랫폼인 아이플릭스(Iflix) 등과 연계하며 해외배급도 담당해 말레이시아에선 2017 11 23, 싱가폴 2018 1 18, 타일랜드 2018 3 8, 대만 2018 3 9, 스페인에서 2018 5 24일에 각각 개봉했고 <사탄의 숭배자>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2018년 부천 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 영문 제목은 <Satan’s Slave>.

 

호러영화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는데 2017 11 11일 가장 권위있는 인도네시아 영화제(FFI)에서 아역상, 영상상, 음향상, 영화주제가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미술상 등 7개 부분을 수상했고 11 27일 템포 영화상(Festival Film Tempo)에서는 여우조연상과 아역상의 2개 부분을, 12 16일 마야 어워드에서는 감독상, 연기상, 주제곡상, 음향상 등 4개 부분을, 2018 3 24일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무비어워드(Indonesian Box Office Movie Awards)에서는 흥행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신인상, 최고 예고편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5) <발리의 영원한 휴일>(Forever Holidays in Bali)

-       제작자: 김경호 (Kennt Kim)

-       제작사: 소나무 시네하우스 & 쇼박스

-       감독: 오디 C. 하라합

-       각본: 김경호, 띠띠엔 와띠메나(Titien Watimena)

-       배역:  천둥, 까이틀린 할더르만

-       개봉일: 2018. 1. 11.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설립된 한국 영화사 소나무 시네하우스(김경호 대표)가 제작에서 배급까지 모두 직접 진행한 이 영화는 2017년 한국 아이돌그룹 엠블랙 출신 천둥과 현지 여배우 까이틀린 할더르만(Caitlin Halderman)을 주연으로,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판을 찍은 오디 C 하라합(Ody C. Harahap)감독이 연출했다. 로마의 휴일을 오마주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소나무가 쇼박스로부터 100억 루피아( 8억원)의 투자를 받아 60만 명 관객을 손익분기점으로 보았지만 2018 1월 현지개봉한 후 실제 흥행에서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해 참패를 맛보았다. 가장 인도네시아다운 영화 3편을 추가로 제작하려던 당시 소나무 시네하우스의 계획은 이 영화의 흥행실패로 불투명하게 되었다. 가장 과감하게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시장에 뛰어든 케이스인데 가장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

 

6) <위로사블렝 212>(Wiro Sableng 212) – 미국 합작영화

-       제작자: 쉐일라 티모시(Sheila Timothy)

-       제작사: 라이프라이크 픽쳐스(Lifelike Pictures) &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스

-       감독: 앙가 드위마스 사송꼬(Angga Dwimas Sasongko)

-       각본: 쉐일라 티모시, 뚬빨 땀뿌볼론(Tumpal Tampubolon), 세노 구미라 아지다르마(Seno Gumira Ajidarma), 바스티안 띠토(Bastian Tito)

-       배역: 비노 G. 바스티안(Vino G Bastian), 셰리나 무나프(Sherina Munaf), 마샤 티모시(Marsha Timothy)

-       개봉일: 2018. 8. 30.

 


 

이 영화는 헐리우드 메이저 20세기 폭스사의 자회사인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스 (Fox International Productions)가 제작비를 투자해 제작했다. 16세기 인도네시아의 영웅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앙가 드위마스 시송꼬 감독이 연출했다. 2017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20188월 말 전격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투자액과 합작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7) <바다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the Sea) – 일본 합작영화

-       일본어 제목: 海をける (우미오카케루)

-       제작자: 코무로 나오꼬

-       제작사: 일본측 니카츠(Nikkatsu) 및 인도네시아측 까닝아 픽쳐스(Kaninga Pictures)

-       감독: 후카다 코지

-       각본: 호카다 코지

-       배역: 후지오카(Dean Fujioka), 아베 준코, 쯔루타 마유, 아디빠티 돌큰, 스까르 사리(Sekar Sari)

-       개봉일: 2018. 5. 26.

 

 

2017 8 5일 촬영이 시작된 이 판타지 영화는 인도네시아측 까닝아 픽쳐스와 일본측 니카츠와의 합작으로 진행되어 수마트라의 반다아쩨(Banda Aceh)에서 마무리되었다.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및 아쩨 방언까지 망라한 4개 언어로 제작된 이 영화에는 일본 배우들은 물론 <의사후보생의 바보일기>에도 출연했던 아디빠티 돌큰 등 유명 인도네시아 배우들도 캐스팅되었다. 2017 11 8일 자카르타 도심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의 CGV 시네마스 상영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작사는 인도네시아-일본 수교 60주년을 맞아 2018년 상반기에 일본에서 개봉하고 같은 해 중반에 인도네시아에서도 개봉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인도네시아에는 2018 8월말 현재 아직 트레일러 영상이나 개봉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8) <러브 오버>(Love Over) – 태국 합작영화

-       제작자: 아카라폴 티카라타나프라서트(Akarapol Techaratanaprasert), 델론 티오(Delon Tio),

-       제작사: 태국측 테크 타일랜드(Tech Tailand), 및 인도네시아측 내이션 픽쳐스 (Nation Pictures)

-       감독: 판자퐁 콩카노이(Panjapong Kongkanoy)

-       배역: 마리오 마우러(Mario Maurer), 칸 칸타타본(Kan Kantathavorn), 프라모트 파탄(
Pramote Pathan),
이사라 킷닛치(Isara Kitnitchee)

-       개봉일: 2018. 8.(미정)

 


 

이 영화가 최초의 태국-인도네시아 합작영화라는 점과 감독이 <샴발라>(Shambala)를 연출했고 제작자가 <옹박2>에 간여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9개국을 여행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스토리라는 것 외에는 딱히 알려진 것이 없고 2018 8월 개봉예정이란 기사가 나와 있지만 8월말 현재 광고도 트레일러도 나오지 않았다.

 

9) <마를리나: 네 번째 살인자>(Marlina: si Pembunuh dalam Empat Babak) – 프랑스 합작영화

-       제작자: 라마 아디(Rama Adi), 파우잔 지드니(Fauzan Zidni)

-       제작사:

-       감독 : 모울리 수리야(Mouly Surya)

-       각본 : 모울리 수리야(Mouly Surya), 라마 아디(Rama Adi), 가딘 누그로호(Garin Nugroho)

-       배역: 마르샤 티모시(Marsha Timothy), 데아 빠넨드라(Dea Panendra), 에기 페들리(Egi Fedly)

-       개봉일: 2017. 11. 16.

 

영화시장 개방과 함께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와 프랑스 필름 및 만화영화 국가센터’(CNC)2017 3월말 영화제작 기술교환, 촬영지 확보, 제작공조 네트웍 구축 등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그 첫 결실로서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 시네수리아(Cinesurya) CNC와 프랑스 재단으로부터 이 영화의 제작비 일부를 투자받았다.

 


 

이 영화는 2017년 칸느영화제의 Directors’ Fortnight 프로그램에서 상영되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20171116일 개봉되어 154,596명의 관객을 모으며. 영화제 출품작이 10만 관객을 넘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깼다.

 

10) 해외로케한 인도네시아 영화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2016년 개봉되었고 한국-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에도 출품된 <히잡 쓴 여행자: 한국에서 불붙은 사랑>(Jilbab Traveler : Love Sparts in Korea, 감독 군뚜르 수하르얀또)는 한국 설악산 로케로 촬영되었지만 이를 합작영화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인도네시아 영화는 한국, 미국, 유럽 등지의 이국적 배경에서 올로케로 촬영, 제작되는 작품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런 영화들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아이플, 난 사랑에 빠졌어>(Eiffel I’m in Love, 2003), 독일에서 로케한 <하비비와 아이눈>(Habibi dan Ainun, 2013), 네덜란드 배경의 <오렌지 나라>(Negeri can Orangje, 2015),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촬영한 <유럽 하늘의 아흔아홉개 빛살>(99 Cahaya di Langit Eropa, 2013), 뉴욕에서 찍은 <크리티컬 일레븐>(Cirtical Eleven) 등이 있다.

 

 

3. 가용한 영화 국제합작 또는 투자경로

 

대부분의 영화 국제공동제작은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와 외국 영화사/투자사의 직접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일반 투자자들도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채널이나 민간 투자기금 채널을 통해 영화제작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다.

 

1) 아카타라 (AKATARA): 정부 차원의 인도네시아 영화자금조달 포럼

아카타라는 창조경제위원회(BeKraf)와 인도네시아 영화위원회(BPI)가 주도하여 영화제작자들과 영화산업 투자자들을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그 첫 해인 2017 80개의 영화 프로젝트들이 출품되어 그중 40개 프로젝트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를 만났다.

 



 

2018 9 18~20 사이 두 번째아까타라’가 열릴 예정이며 2018 8월 현재 343개의 프로포절이 접수되었고 이중 50개의 프로포절이 AKATARA 2018의 자금조달 혜택을 받을 것이다.

 

창조경제 위원회와 인도네시아 영화위원회의 이 공동사업은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현실에 가장 걸맞는 자금조달방식을 찾아내 건전한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아카타라는 말하자면 영화제작자와 영화에 대해 투자방법을 알지 못하던 투자자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는 중매소 같은 곳이다. 이 프로그램의 우선적인 목표는 인도네시아 국산영화를 더욱 육성하는 것이며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투자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도 적지 않으나 투자처나 투자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므로 이런 문제를 해소해 주는 것도 아까타라 프로그램의 소임 중 하나다

 

2) 인도소스 영화펀드 (Indosource Film Fund) – 민간 영화투자 기금

인도소스 영화펀드(IFF)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극영화의 자금조달에 중점을 둔 첫 투자기금이다.

 

 

4. 나가는 말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에 투자하려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와 최소한의 기술지원을 통해 어느 정도 함량있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적잖은 매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지없이 발목을 잡는 지점은 헐리우드 수준의 완성도로 영화를 찍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다 해도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몇 십억, 몇 백억을 들어 엄청난 작품을 내놓는다 해도 작금의 제한된 인도네시아 상영관 규모가 받쳐주는 최대 수익이 애당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네시아와에서 합작제작한 영화를 본국, 또는 세계시장에 내놓기에는 적당한 시나리오의 부재, 문화적, 감성적 접점이 부족하다는 문제에 맞닥뜨린다. 그것은 한국에서 천만관객을 모은 영화로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십만 관객도 모으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공포영화 공전의 히트를 친 <사탄의 주구> 본편이나, 헐리우드 메이저가 손을 댄 <위로사블렝 212> 트레일러가 우리 눈엔 어딘가 좀 허접해 보이는 것은 부득이 한 수 접어 감안해 줘야 하는 부분이다.

 

한편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한 현지 로케촬영을 하는 나라다. 2017년 중국영화 여덟 편의 인도네시아 촬영이 잡혀 있었다. 이들 중엔 <첫눈에 빠진 사랑>(Lover First Sight, 인도네시아 발리 로케), <적도의 사랑>(Equatorial Love, 빨렘방 로케, 왕이민 감독), <쯔나미>(Tsunami, 아쩨 로케, 죠나단 쉔 감독) 등이다. 2004년 년말 발생한 인도양 쓰나미 구조활동에 중국구조대가 참여한 이야기를 담은 <쯔나미>의 경우 제작이 크게 지연되는 중이며 20171127일 비로서 자카르타에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사 총국 부국장 동강과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회 뜨리아완 무나프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첫 양국 영화공동제작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바 있다.

 


쯔나미양해각서 체결

http://korean.people.com.cn/159469/15691738.html

 

인도네시아 곳곳의 건축 또는 토목공사들을 중국기업들이 따내 공사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 인도네시아의 영화 국제공동제작 부문에서도 중국의 본격적 진출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중국자본에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시장이 완전히 잠식되고 말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2018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신규 합작영화 제작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이상)

 

 

참고자료

각종 영화 프로필

Filmindonesia.or.id

내 마음의 복제한경닷컴 기사

http://interfootball.heraldcorp.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24

의사후보생의 바보일기관련 기사 및 위키백과 기록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75755

https://id.wikipedia.org/wiki/Catatan_Dodol_Calon_Dokter

2017 11월 현재 한국-인도네시아 합작영화 상황

http://www.hani.co.kr/arti/PRINT/819493.html

<발리의 영원한 휴일> 소나무 시네하우스 김경호 대표 인터뷰

http://www.innekorean.or.id/hanin/bbs/board.php?bo_table=hanin_news&wr_id=1857

위로사블렝 제작발표회

https://entertainment.kompas.com/read/2017/02/10/094651210/alasan.fox.international.productions.tertarik.wiro.sableng.212.

자카르타에서 열린 바다에서 온 남자기자회견(일본클럽 사이트)

https://nipponclub.net/2017/11/18/liputan-konferensi-pers-film-laut-the-man-from-the-sea-kebudayaan-yang-menyatu-dalam-sebuah-film/

https://www.japantimes.co.jp/culture/2018/05/23/films/film-reviews/man-sea-japanese-savior-washes-aceh/#.W4OTIOgzaUk

바다에서 온 남자프로필

http://asianwiki.com/The_Man_from_the_Sea

태국-인도네시아 합작영화

http://www.en.netralnews.com/news/lifestyle/read/16873/indonesia.thailand.collaboration.film....love.over....ready.to.promote.indonesia.natural.beauty

https://www.sinopsisfilm.co.id/love-over.html

마를리나 관련기사

https://www.cnnindonesia.com/hiburan/20171114150650-220-255562/ulasan-film-marlina-si-pembunuh-dalam-empat-babak

Akatara 투자자 매칭 시스템 관련기사

https://bisnis.tempo.co/read/1064606/bekraf-mendorong-investasi-di-industri-perfilman/full&view=ok

http://lifestyle.bisnis.com/read/20180606/254/803417/bekraf-perkuat-investasi-perfilman-dukung-50-proposal-proyek-film

AKATARA 홈페이지

http://akatara.id/

인도소스 영화펀드 소개

http://ideosource.com/v2/wp-content/uploads/2017/11/ideosource-film-fund-brochure-A4-small.pdf

중국 대형쯔나미합작기사

http://korean.people.com.cn/159469/156917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