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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무디아 아난다 뚜르 - 인도네시아 문인의 흔적

beautician 2018. 6. 17. 10:00


쁘라무디아 아난다 뚜르(Pramudya Ananda Toer)는 내가 쓴 인도네시아 현대사 책에 딱 한 줄 등장합니다.

좌파 문인단체의 거두로서 말입니다.

그는 그로 인해 수하르토 정권 하에서 공산주의자라고 탄압받았고 오래동안 유배와 연금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네덜란드 강점기 당시부터 이미 저항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와 그가 쓴 수많은 작품들은 언젠가 다시 한번 공부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 중 '인간의 대지'(Bumi Manusia)는 매우 유명한 작품입니다.

흔히 쁘람이라 불리던 이 작가는 양교수님과 내가 사공경 선생님과 함께 팀이 되어 번역한 막스 하벨라르를 인도네시아 사회에 조명하려 애썼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공 선생님은 막스 하벨라르의 후속으로 쁘라무디아 아난다 뚜르의 작품을 함께 번역하자고 권했지만 인니어 번역은 아무래도 나보다 더 잘할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 작가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끄망(Kemang)의 디알로그(Dia Lo Gue)라는 화랑/카페에서 열렸습니다.

원래 이날 5월 28일은 당초 문화탐당 계획이 없던 것을 급조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 나온 사람은 나와 사공선생님 뿐이었습니다. 똑같은 문화탐방이 이틀 전 채인숙 작가의 통역으로 이미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좀 더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며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 흥미로운 작가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글을 한 번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20178. 6.11.




PS.


여긴 전시장 건너편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