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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주정부 통합 민원실 (PTSP DKI Jakarta)

beautician 2018. 6. 15. 10:00


자카르타 주정부 통합민원실은 원래 매우 악명높은 곳이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고, 브로커들로 붐비고, 공무원들은 불친절하고, 뒷돈만 바라는 그런 곳이었어요.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처음 근로비자인 KITAS를 받기 위한 전 단계로서 RPTKA(외국인고용계획서)와 IMTA(근로허가서)를 처음엔 노동부에서 받아야 하는데 갱신을 할 경우엔, 그리고 근무지가 자카르타로 한정되어 있을 경우엔 노동부가 아닌 자카르타 주정부 통합민원실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노동부에서 해당 서류 진행할 경우엔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접수가 가능하지만 자카르타 주정부 통합민원실의 경우엔 2018년 상반기까지도 매뉴얼 오프라인 접수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노동부에서 3~5일 만에 처리, 발급 가능한 이 서류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통합민원실에선 몇 주 또는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카르타 주정부 통합민원실을 피하기 위해 근무처를 버카시나 반둥 같은 곳을 포함시켜 가짜 계약서를 첨부시키고 노동부에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런데 획기적인 변화가 벌어졌습니다.

올해 통합민원실만 달랑 떼어서 꾸닝안(Kuningan)이라 흔히 불리는 라수나 사이드 거리(jl. Rasuna Said)의 웨스틴 호텔 건너편 신축건물로 옮긴 통합민원실은 더 이상 쾌적할 수 없는 분위기로 새 단장을 했고 그야말로 모든 관련부터, 말하지면 경찰서, 노동부, 식약청, 건설부, 토지국, 세무소, 세관 등등 정부 각 부처의 출장소들이 각각의 카운터를 만들어 입주한 것입니다. 상당부분 아직 매누얼이지만 전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고 매뉴얼이라도 처리기간은 다른 온라인 접수의 경우과 같거나 심지어 조금 더 빠르기까지 합니다.


예전에 뭔가 여러 관청을 오가며 처리해야 했던 대관업무들이 있었다면 이젠 대부분 자카르타 주정부 통합민원실에서 처리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18.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