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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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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기호와 형상들

beautician 2017. 12. 17. 15:36

 

신은 자기 형상을 만들거나 새기지 말라 하였으나 그 신을 믿는 사람들은 그 말을 거역하고 그 형상을 마음대로 상상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양은 때로는 금송아지였고 때로는 십자가였고 때로는 아랍어로 구성된 달과 별이었습니다.

 

이 교회에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형상과 기호가 아니라 하겠지만 내겐 마치 주술적 기호와 비밀의 신호로 가득찬 음습한 장식품처럼 보입니다. 신에게 다가가려면 마음을 열고 진심어린 기도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지 무슨 주문을 외는 것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여러 종류의 현수막들을 보았지만 이런 기괴한 현수막은 처음 보았습니다.오늘날 교회는 주문과 기호와 형상의 전당이 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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