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PPKM Mikro 4

차단기의 이율배반

이동제한 현지인 동네 안에서 하숙집도 운영하고 있는 한인포털인 인도웹(www.indoweb.org)의 사무실로 가려는데 입구가 이렇게 막혀 있었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가 처음 상륙한 후 몇 달 쯤 후인 6월 경 대규모 사회활동제제조치(PSBB)가 시행되자 한동안 저렇게 차단기가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7월초 소규모 마을 단위 사회활동제한조치(PPKM Mikro) 당시에 원래는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검문소를 운용하여 코로나확산을 억제한다는 것이 원래 제도의 취지였지만 그때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열어놓았던 것이 7월 20일 이후 정부가 규제완화를 시사하자 오히려 차단기를 내린 걸 보고 좀 어이없었습니다. 이때 느낀 건 두 가지였어요 1. 꼭 필요할 때 닫지 않고 이제 그럴 필요 없어질 때 닫..

마을마다 골목마다 깊숙이 들어온 코로나

PPKM Mikro 최전선의 통반장들, 고군분투하는 지역사회 23일(수) 자카르타 경계를 벗어난 서부자바 데뽁시(市) 뚜구(Tugu) 지역에 사는 와기만(49)은 같은 통(RW)에 사는 이웃 동료들의 메시지가 자신의 핸드폰에 대거 밀려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달 초 와기맨이 사는 동네는 코로나 레드존이 되었다. 레드존이란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붙여지는 주홍글씨다. 22일(화)까지 82명의 이웃들이 코로나에 확진되었고 그 중 두 명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다음날 또 한 명이 찌트라 아라피그 병원(Citra Arafiq Hospital)에서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27일(일) 2만1342명을 기록했다. 반갑지 않은 기록 경신이었다. 23일(수)엔 누적확진자도 2백..

자카르타 봉쇄 진짜 초읽기?

210622_자카르타 봉쇄가 몰고 올 경제적 타격 Herdi Alif Al Hikam - Selasa, 22 Jun 2021 06:15 WIB 코로나 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자카르타 봉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월 20일 자카르타에서는 신규확진자 5,582명이 발생해 또 다시 그간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개혁센터 Center of Reform on Economics - CORE)의 모하마드 파이살 전무는 21일(월) 즉각적인 봉쇄로 대중의 이동을 제한하면 필연적으로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중 중하층 이하 서민들로 구성된 비공식 경제 부문 근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며 일과 수입을 동시에 잃게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거시적 관점에서 올해 초 소비회..

코로나 누적확진자 2백만명 돌파, 봉쇄와 백신 어느 쪽이 정답일까?

코로나 급격 재확산 속 조코위 입만 바라보는 지자체장들 코로나-19 감염폭발을 겪고 있는 지역들은 보다 강력한 통제와 대대적인 봉쇄가 필요한 상황이 분명하지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중앙정부는 그 미미한 효과로 인해 그간 세간의 비판을 줄기차게 받아온 소규모 마을 단위 규제정책에서 돌아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마음 급한 지자체장들의 손발이 묶인 형국이 되었다. 이둘피트리 연휴 이후 신규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본격적인 도시봉쇄를 고려하고 있는 족자 주지사 겸 술탄 하멩꾸부워도 10세도 그런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지자체장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현행 마을 단위 소규모 공공활동규제정책(PPKM Mikro)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산을 막기에 충분히 못해 주말엔 족자 주 안에서 주민들의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