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1998년 자카르타 폭동 2

[무속과 괴담 사이(21)] 폭동이 빚은 지옥도 몰 끌렌더르

몰 끌렌더르 (Mall Klender)의 유령들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고 아시아와 세계가 경제위기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던 1998년 5월, 자카르타에서는 수하르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그에 편승한 도시빈민들의 폭동과 약탈이 벌어졌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1998년 5월은 앞과 뒤가 서로 다른 그림을 담고 있는 동전과도 같다. 자카르타 폭동은 공식적으로 1998년 5월 12일에서 15일까지 나흘간 전개되면서 자카르타를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만들었고 1,2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여기저기서 약탈과 소요가 벌어졌고 특히 화교들에 대한 린치와 화교 여성들에 대한 잔혹한 겁탈과 살해가 공공연연하게 벌어졌다. 이후 수하르토가 하야한 후에도 자카르타의 팽팽한 긴장감은 오래 동안 계속되었고 이..

끌렌더르 몰에 새겨진 낙인

자카르타 폭동 당시 최악의 사망자를 낸 몰 끌렌더르 (Mall Klender)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자 자카르타에서는 1998년 5월 수하르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이에 편승한 도시빈민들의 폭동과 약탈이 벌어졌다. 자카르타 폭동이 공식적으로 1998년 5월 12일에서 15일까지 나흘간 전개되면서 폭도들이 날뛰던 자카르타는 곳곳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벌어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되었고 1200명 넘는 사람들의 목숨도 사그러졌다. 여기저기서 약탈과 소요가 벌어졌고 특히 화교들에 대한 린치와 화교 여성들에 대한 잔혹한 겁탈과 살해가 공공연연하게 자행되었다. 이후 수하르토가 하야한 후에도 전국적인 팽팽한 긴장감은 오래 동안 계속되었고 이로 인해 촉발된 종교분쟁,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