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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전날 밤 두 시간 정도 이어진 줌미팅이 아내 눈에는 고깝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았다면 줌미팅 참석자들 중 남자도 있는 걸 알았겠지만 문 밖에서는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보다는 고음의 여자 목소리만 더 잘 들렸을 겁니다. 그게 심사가 뒤틀린 이유였겠죠. 싱가포르의 아이들에겐 '너희 아빠 다른 아줌마들이랑 희희락락 잘 놀고 있다' 이런 카톡을 보낼 정도로요. 남편이 여자들과 이야기하거나 바라보는 건 그게 어떤 이유이든 아내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리라 봅니다. 내가 인도네시아에 있으면서 함께 오래 일을 해온 릴리와 메이, 그 가족들을 내가 내 가족처럼 여기는 것을 아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친구들이랑 함께 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상당한 금전적 손..
매일의 삶
2021. 5. 2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