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당시 이미 한국은 대구발 코로나로 난리가 나 있던 상황이었고 이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일거리가 줄어들고 수입이 주는 건 당연한 듯 보였다. 그 와중에서 전 직장은 퇴직금 지급을 미루면서 이미 회사를 그만 둔 사람에게 끈질기게 이런저런 일을 시키려 헀고 그나마 퇴직금이 당분간 유일한 수입이었던 상황에서 그런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무서와 노동청 일들을 봐주고 kitas 비자를 내주고 여러 미팅에 참석해 통역도 해주고 업무조언도 해 주어야 했다. 전 직장 사장이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것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 팬데믹 상화이 악화되고 인도네시아에 코로나 신규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