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학군 3

한번 ROTC는 영원한 ROTC

한번 ROTC는 영원한 ROTC 교통사고가 난 것은 비자금장부를 인계받은지 2주쯤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운전사는 그날 출근하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는데 짜꿍으로 들어가는 톨에서 바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뒷바퀴가요. 고속으로 달리던 중 앞바퀴가 터졌다면 내가 몰던 그랜드끼장은 뒤집히거나 길섶 어딘가로 곤두박질쳤을 것입니다. 뒷바퀴 타이어는 거의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스페어타이어를 갈았지만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난 출근을 포기했어요. 다음날 아침 출근했을 때 내 책상 서랍 열쇠가 고장난 채 열려 있었고 그 안에 두었던 비자금장부가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어제 출근길에 죽거나 크게 다쳤다면 아무 죄없는 내 책..

소설 201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