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카의 청년기 타지생활 말릭은 자주 혼자 먼 길을 떠나 미낭까바우의 여러 곳을 여행하곤 했다. 그가 워낙 자주 부모를 떠나 멀리 돌아다니자 아버지는 그에게 “먼 데 총각(Si Bujang Jauh)”이란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말릭은 15세가 되자 자바섬에 가고 싶었다. 그는 아버지에게도 알리지 않고 집을 나섰다. 마닌자우의 할머니에게만 하직인사를 올렸을 뿐이다. 그는 마닌자우에서 할머니가 쥐어 준 여비를 들고 긴 여정에 올랐다. 육로를 통해 벙꿀루를 거쳐 그곳에 사는 어머니 가문 친척들에게 여비를 보태 달라고 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말릭은 병에 걸리고 말았다. 벙꿀루에 도착하면서 말라리아에 걸리고 만 것이다. 그 와중에 천연두까지 걸리고 말았는데 말릭은 그런 상태에서 기어이 나빨 뿌티(Nap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