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 그날 이후 족자 술탄국– 끄라톤 술탄 살인사건 하멩꾸부워노 5세는 장성한 후에도 여전히 소심한 성격으로, 주어진 것은 누리되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는 버릇이 몸에 베여 있었습니다. 그는 네덜란드의 눈에 나는 것도 원치 않았지만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정치적 행위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정치와는 거리가 먼 문화예술 방면에 관심을 쏟아 스스로 몇몇 궁중무용을 고안하기도 했고 그의 재위기간 중 와양 그림자극 변사들 숫자도 5배나 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하멩꾸부워노 5세의 무기력한 처신에 만족해한 것은 아닙니다. 술탄의 형제인 구스티 라덴 마스 무스토요(Gusti Raden Mas Mustojo)는 그런 모습을 노골적으로 혐오했습니다. 그는 하멩꾸부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