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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4년전 한국에 왔던 건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출장목적이었던 미팅 외에 잡동사니로 엉망진창인 아버지 집을 청소한 것이 그 기간 동안 할 수 있었던 일의 전부였다. 당연히 그때엔 한국이 어떤 모양으로 변모하고 발전했는지 둘러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 전에 한국에 왔던 건 무려 15년 전 장인어른 상을 당했을 때였다. 당시엔 열흘쯤 일정으로 다녀갔으니 이번 한국출장 기간과 비교하게 되는 건 결국 15년 전님 당시 경험이 가장 최근인 셈이다. 교통카드, 넘쳐나는 와이파이 핫스팟, 신경질적으로 자기방어하는 지하철 속 젊은 여성(요즘 스토킹 범죄들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잘 정비된 지하철 화장실.... 모든 게 새로운 가운데 그중 압권은 편의점 알바였다.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도 cu편의점이 있는데 그곳..
매일의 삶
2022. 9. 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