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 기업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 역시 일종의 통치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사장들, 소유주들의 성향이나 행동엔 군주들의 천태만상이 어느 정도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건 꼭 사장이나 대표이사들에게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고 법인장, 지점장, 부서장은 물론 노가다 십장이나 이병 후임을 맞은 일병들에게도 나타날 것 같습니다. 요컨대 부하를 거느린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요. 그리고 좋은 상사보다 돼먹지 못한 상사들이 많다고 느끼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들 사이에 인간말종들이 그토록 많이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통치를 당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불쾌한 경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민초들이 반발하는 것이고 높은 곳까지 오른 사람들은 정상에 오른, 또는 거기 근접한 사람들을 어떡하든 끌어내리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