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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클리셰와 스테레오타입 일견 만만찮아 보이는 이 단어도 사실은 별거 아닙니다. 클리셰(cliché)란 극 초반에 실종된 등장인물이 후반부에 살아 돌아온다든가 격투기 영화에서 주인공이 악당을 때려 눕힌 후 ‘해치웠나?”라고 중얼거리면 악당이 벌떡 일어나 더 엄청난 기세로 반격해 오는 것 같은 ‘뻔한 전개’를 말합니다.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역시 구태의연하도록 전형적인, 그래서 신선도란 찾아볼 수가 없는 설정이나 인물, 극의 전개를 뜻합니다. 얘를 들면 좀비는 머리를 쏴야 죽는다든가, 해병대나 특수부대 출신 또는 참전용사들은 사회에 복귀한 후에도 언제든지 살인병기 같은 전투력을 발휘한다든가, 슬래셔 영화에서 촉새처럼 깐죽거리는 놈, 괴팍한 놈, 비만, 동양인, 흑인은 차례로 죽고 대개의 경우 바람..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2021. 10. 3.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