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5) 한편 뜨갈레죠 사건을 보고받은 바타비아의 네덜란드 총독 반더 채펄런(Van der Cepellen)은 디포네고로 왕자를 상대할 야전사령관으로 헨드리끄 머르쿠스 드콕 장군을 선임합니다. 그는 당시 40대 중반 활달한 성격의 군인으로 원래 해군에 입대해 1807년부터 동인도 근무를 시작했지만 1821년에는 수마트라의 빨렘방(Palembang)에서 육전으로 현지 반란진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동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반란들이 한 두 개가 아니오. 족자에서 벌어진 저 반란을 신속히 진압하고 돌아와 주시오. 장군이 할 일이 많소.” 채펄런 총독이 이렇게 말할 때까지만 해도 드콕 장군은 미개한 자바 내지에서 한 두 달 안에 반란을 진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