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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인도네시아 에로틱 아트의 현주소 해기 완전히 떠오르지 않은 시간이어서 찬드리카 수와르노(Candrika Soewarno)는 아직 어두은 책상을 밝히기 위해 메인라이트를 켰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시점은 2021년 3월 초, 아직 우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때여서 쉽게 먹구름이 몰려와 장대비를 뿌리곤 했다. 찬드리카는 자신이 보조 사무실처럼 쓰는 수라바야 집 현관 앞 포치에 앉아 막 그림을 한 장 끝내던 참이었다. 문간 베란다 같은 형태의 포치엔 다양한 종이들과 펜들, 중국제 잉크 등이 잔뜩 들어찼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식물들을 담은 화분들도 즐비했다. 찬드리카는 에로틱하고 선정적인 그림에 특화된 아티스트다. 이제 32살에 접어든 그녀는 일러스트북 네 권을 모두 종이책과 디지털 e-북 형태로 동시 출간했다...
출판
2021. 5. 12.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