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긴 틀렸다 특정 나이를 뜻하는 한자들이 대부분 논어(論語)에서 왔다는 건 얼추 알고 있었지만 그 뜻을 되새겨보면서 수천 년을 뛰어넘는 신랄한 풍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30세를 말하는 이립(而立)은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40세 불혹(不惑) 엔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하며 50세 지천명(知天命)에 하늘의 뜻을 깨닫고 60세 이순(耳順)에 이르러 성숙한 경륜과 사리판단으로 타인의 말을 수용하고 70세 종심(從心)엔 자기 뜻대로 행해도 하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 즉시 하늘과 땅의 뜻에 통달한다고 합니다. 다 논어에 나오는 얘기랍니다. 읽어보면 읽어볼 수록 공자님이 고도의 풍자를 섞어 뼈 때리는 농담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가 살던 2500년 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50살에 벌써 하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