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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사실 내가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인맥 만들기입니다. 하긴 내가 뭔들 잘하겠어요. 인맥을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아는 사람들, 어릴 적 친구들이 사회 각처 요직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그게 여의치 않은 건 걔 인생은 걔 것이기 때문이죠. 개중 군에서 별을 달기도 하고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까지 된 친구들도 있지만 이제 모두 퇴역, 퇴직했으니 있던 인맥도 다 없어졌습니다. 원래 원 모습의 친구들만 남았습니다. 그거라도 어딥니까? 인맥이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중립적인 단어였지만 어느새 '힘있는 누군가의 힘을 빌어쓸 수 있는 관계'라는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살면서 자기 인맥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습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 부통령, 장..
매일의 삶
2021. 5. 31.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