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적도에 부는 바람 (1)
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패자부활전을 위하여 2009년은 내가 파산의 나락에서 거의 다 빠져나왔을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2007년, 2008년에 각각 자카르타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각각 싱가포르와 호주의 대학으로 진학한 상태였습니다. 연년생이어서 둘을 동시에 유학시키는 게 장난 아니었지만 당시 미용기기 수입판매가 나름 잘 돌아갔고 아내도 영어 레슨받는 학생들이 40명 정도로 거의 작은 학원 수준이었으므로 산더미 같은 빚을 갚아 가면서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도 어렵사리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내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 게 2008년 12월 23일의 일이니 대략 그때 한숨을 돌렸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엔 블로그에 간단한 신변잡기를 썼지만 나중엔 처음 인도네시아에 어떻게 와서 뭘 하다가 어떻게 망하고 어떻게 고군분투했는지를 썼습니다. ..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2021. 4. 28.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