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자바전쟁 2

[소설]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4)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4) 제5장 불타오르는 자바 “우리들의 전략적 목적은 이 땅에서 네덜란드인들과 중국인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왕국을 우리 손으로 되찾아 온전히 지배하는 것입니다.” 고아슬라롱에 마련된 본진 사령부 막사에서 망꾸부미 왕자와 끼아이 모조를 비롯해 왕족, 귀족들로 구성된 지휘관들에게 디포네고로 왕자는 이 저항전쟁의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침략자 네덜란드뿐 아니라 오랜 기간 동인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중국인(화교)까지 몰아내야 할 이민족으로 규정한 것은 그들이 정부의 세금징수업무를 위임받아 위세를 부렸고 총독부나 네덜란드 개인사업자들의 하수인으로서 자바 백성들 위에서 대체로 군림하며 호가호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디포네고로 왕자는 1812년 아버지 하멩꾸부워노 3세의 두 번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