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흉가 2

[무속과 괴담 사이 (22)] 흉가와 도시괴담

흉가와 도시괴담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귀신이 출몰하는 건물이나 장소가 곳곳에 산재하는데 자카르타에도 그런 쪽으로 유명한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래전 살해당한 일가족 유령이 출몰한다는 남부 자카르타 뽄독인다(Pondok Indah)의 어느 저택,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움직인 이유가 엄청난 숫자의 귀신들이 위에서 짓눌렀기 때문이라던 가똣 수브로토 거리의 머나라사이다 건물(Wisma Menara Saidah), 롯데쇼핑애비뉴와 꼬타 카사블랑카 몰(Mall Kota Casablanca) 사이에 위치한, 빨간 옷의 꾼띨아낙이 출몰하는 카사블랑카 터널, 목 잘린 신부 유령이 목격된 저룩뿌룻 공동묘지(TPU Jeruk Purut) 등은 나름 호러 애호가들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아직도 의사와 환자들로 분..

괴담 서린 도시 언저리

이제까지 인도네시아인들이 음산한 곳이라고 여기거나 귀신을 보았다고 소문난 곳들을 여러군데 훓어 보았다. 물론 시티 아리아의 유령이 출몰하는 안쫄 다리 못지 않게 유명한 곳들도 적지 않은데 앞서 다루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 한 꼭지를 채우기엔 너무 내용이 빈약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서였다. 1. 루마 끈땅 (Rumah Kentang) 예를 들어 반둥 소재 루마끈땅(Rumah Kentang)이란 곳은 '감자의 집'이라 번역해야 하겠지만 사실은 멀쩡한 고택인데 여기서 벌어진 파티에 사용될 감자를 삶던 솥에 아기를 빠뜨렸다......이런 이야기가 괴담이 되어 온갖 목격담을 만들어 내지만 그 배경의 본질을 겨우 이 정도 밖에 설명할 수 없어 결국 이런 류의 장소들을 일단 여기서 이름만 언급하기로 한다. 지나갈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