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점심시간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사돈 측이 보내준 차량을 타고 겐팅 하이랜즈 Genting Highlands로 가는 길. 중간에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휴일을 맞아 노상의 모든 식당들이 손님들로 넘치는 중. 결혼식 후 여흥의 의미. 우린 KL 시내를 좀 더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 이때 겸사겸사 겐팅에 가지 않으면 언제 또 가겠냐 싶었다. 언젠가는 페낭에도 빠타야에도 쿠칭이나 코타키나바루에도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다. 하지만 내 인생 자체는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을 듯하다. 딸 결혼식 때문에 자카르타도 아닌 쿠알라룸푸르까지 와 있고 그나마 일요일 아침인데 전화와 문자를 보내 이것 해달라 저것 조치해 달라 하는 인간들이 넘쳐나기 때문이기도 한데 정작 문제는 그런 요구를 하면서 한점 미안한 마음도 엿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