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원고마감 2

코로나 후유증

목의 통증도 거의 다 사라졌다. 싱가포르의 알렉스는 코로나 증상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고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아들과 딸도 모두 멀쩡한 걸 보면 우리가 코로나로 보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역시 10월 17일(월) 이민국 입국장에서 수백 명의 중국인들 사이에 섞여 있을 때였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10월 24일(월) 일주일 만에 잠복기와 발병기가 다 지나간 셈이다. 아침 줌미팅을 한 후 피오나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니 자신이 작년에 델타 변이에 감염되었을 당시 증세를 말하는데 잦은 기침은 아니지만 기침할 때마다 기침에 칼날이 달린 듯 목이 너무나 아팠다는 것이나 앓는 동안 거의 일어나지 못하고 잠을 잤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물론 이번에 내가 겪은 것은 델타가 아니라 최근 새로 나왔다는 ..

매일의 삶 2022.11.23

부조리한 마감엔 저항이 답이지!

마감의 심리학 원고 마감에 쫓겨 거의 막판에 이르면 어느 순간 논리적으로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그 마감시간에 대한 전후 인과관계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면서 마감을 맞추지 못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분명해지고 이 모든 건 다 마감시간을 이렇게 정한 저 놈들의 음모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궁극적으로 정신승리에 이르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내가 이 원고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이번 주말에 마감이 네 개씩이나 몰린 건 저 쪽에서도 꼭 이해해 줘야 하는 일이야. 이런 와중에 금요일 밤 식사약속도 아니고 미팅을 잡은 놈은 아마 내가 이런 상황이란 걸 알고 엿먹으라고 그랬을 게 틀림없어. 아니, 가만 있어 봐. 기본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두 기관이 하나는 20일, 다른 하나는 21일을 마감일로 한다는 것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