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우이 탐바샤 2

1856년 파티힐라 광장의 교수형

우이 탐바샤의 교수형 안쫄다리 미녀유령의 도시괴담에서 시티 아리아를 살해한 배후로 지목되는 우이 탐바샤는 오래전 바타비아의 처녀들을 후리고 다니던 전설적인 플레이보이입니다. 그는 욕정을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은 자카르타 역사박물관이 된 바타비아 시청 앞 광장(파티힐라 광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우이 탐바샤는 19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바타바이에서 1827~1856년 사이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는 담배를 취급하던 거상의 아들로 15세가 되었을 때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았습니다. 자카르타 주정부 공식 포털사이트에 등재된 백과사전에는 그가 그렇게 대단한 부호였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행실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오만하여 방약무인했고 부녀자들을 괴롭혔는데 그 대단한 위세를 공..

안쫄(Ancol) 다리의 미녀

안쫄다리의 아름다운 처녀유령과 바람둥이 우이 탐바샤 자카르타에 몇 년 산 사람이라면 안쫄 지역에 출몰한다는 처녀귀신의 도시괴담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지도 모릅니다. 지나는 남성들, 특히 여자들을 괴롭히는 무뢰한들을 공격한다고 알려진 이 유령은 오랜 기간 많은 목격자들을 낳았습니다. 그들의 일관된 증언 중 하나는 이 유령이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973년, 2019년에 각각 만들어진 를 비롯해 몇 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1973년 작에서는 주인공 소녀 마리암이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도 모두 다른 죤이라는 네덜란드 혼혈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각자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가출한 마리암이 깡패들에게 납치되어 살해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99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