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아리야 뻐낭상 2

[무속과 괴담 사이(30)] 일무삭티(Ilmu Sakti)

자바 역사상 영웅들의 일무삭티(Ilmu Sakti) 인도네시아에서는 근대까지도 현재의 국경선에 근접하는 규모의 통일왕국을 이룬 국가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광대한 영토를 일구었던 국가는 1293년부터 1527년 사이에 자바섬을 중심으로 번성해 말레이반도까지 영향력을 미친 마자빠힛 왕국이었습니다. 그 마자빠힛 왕국이 이슬람 세력에 밀려 몰락해 발리로 쫓겨난 후 중부자바 지역에 드막(Demak) 왕국과 빠장(Pajang) 왕국이 일어나고 마침내 스노빠티가 마타람 술탄국을 건국하는 16세기의 인도네시아에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침탈도 시작되면서 수많은 전란이 벌어지고 걸출한 영웅들도 등장합니다. 당시 영웅들이나 그들의 스승으로 소개되는 인물들의 프로필을 들여다보면 걸출한 군사령관이나 무술의 달인보다는 산을..

네임드 웨폰스 (Named Weapons)

[무속과 괴담 사이(30)] 네임드 웨폰스 (Named Weapons) 본 초안은 이 글을 다듬으며 기존에 역사적 전후관계가 정리된 문단들을, 글의 속도감과 가독성을 살리기 위해 삭제하기 전 참고용으로 보관함. 지난 회에 소개했던 무기 따밍사리(Taming Sari)와 뿌룽사리(Purung Sari)의 끄리스처럼 특별히 이름이 붙은 무기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더왕의 검 엑스카리버나 관운장의 청룡언월도가 그런 류의 무기들이고 2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멤피스벨(Memphis Belle)이라 이름붙어 24차례나 출격한 B-17 기종 연합군 전폭기도 말하자면 이런 네임드 웨폰(Named Weapon)에 속합니다. 한국에도 명검들의 전설이 있습니다. 김유신이 도술을 닦다가 별의 정기를 담은 검을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