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꾸리앙과 라라 종그랑 지난 번엔 인드라마유의 건설고사와 찌레본 왕국 공주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위라고라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반둥의 유래와 도사들이 부리는 사역마들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019년 8월 갑작스럽게 분출했던 반둥 외곽의 땅꾸반빠라후 산(Gunung Tangkuban Parahu)을 다녀온 한국인들이라면 산 이름이 뜻이 ‘뒤집어진 배’란 걸 들었을 겁니다. 저 평범해 보이는 능선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큰 선박이 배를 드러내고 엎어진 모습을 떠올렸을까요? 반둥과 그 일대의 지형이 만들어지던 모습을 상꾸리앙(Sangkuriang)의 전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꾸리앙의 전설 신들의 세계에서 한 쌍의 남신과 여신이 죄를 지어 최고신 상향뚱갈(Sang Hyang Tungg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