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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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이조 3

[무속과 괴담 사이 (18)] 재물주술의 녹색 저주: 부토이조(Buto Ijo)

재물주술의 녹색 저주: 부토이조(Buto Ijo) 거대한 녹색 덩치에 무시무시한 인상. 여기까지는 대략 어벤져스 헐크의 인상착의와 비슷하지만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눈동자와 삐죽이 뻗어 나온 송곳니, 폐수처리장 같은 고약한 몸냄새를 풍기는 부토이조(Buto Ijo)는 명실공히 인도네시아의 재물주술을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그동안 뚜율과 바비응예뻿을 이미 소개했지만 그들과 가히 비할 바 없을 만큼 거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죠. 원래 부토(Buto)란 인드라마유(Indramayu), 찌레본(Cirebon) 등 서부자바 지역 전설과 괴담에 등장하는 엄청난 덩치에 말소리 웃음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 쩌렁쩌렁한 거인 실루만(Siluman)을 말합니다. 실루만을 번역하자면 ‘요괴’에 가깝습니다. 주로 오래 묵은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