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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자바 기행] 꾼뚤 공연 - 인도네시아 차력쇼

beautician 2017. 9. 20. 12:00


차력쇼를 방불케 하는 꾼뚤공연.

당연히 현지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고 귀신의 힘을 빌어 금강불괴의 몸을 만드는 일무끄발(Ilmu Kebal)를 기저에 깔고 있다.



저 파란 유니폼에 한밤중 선글라스를 낀 수상한 사람들은 이 차력쇼의 바람잡이들.

실제로 한 두 시간은 족히 걸리는 이 공연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이 타악기 반주자들이야말로 신에 들린 듯. 그 빠른 템포를 전혀 쉬지도 않고 무한반복해 연주한다

이 콧수염의 사나이는 이렇게 채찍질을 견디다가 형광등을 뜯어 먹기 시작하고 

오토바이가 사람 배를 타고 넘어가고

이런 건 기본에

가시나무와 사금파리 위를 걷거나 누워도 상처 하나 입지 않음을 과시한다.

줄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