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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만난 조코위의 용 문양 바띡이 구설수 올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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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만난 조코위의 용 문양 바띡이 구설수 올라

beautician 2025. 1. 22. 11:56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 만나러 간 조코위 전대통령이 입은 용 문양 바틱, 왕권 모독일까?

Kompas.com - 18/01/2025, 16:15 WIB

 

2025년 1월 15일(목) 조코 위도도 전대통령이 족자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를 개인적으로 방문했다. (Dokumentasi Humas DIY)
 

조코 위도도 전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목) 족자 술탄이자 주지사인 하멩꾸부워노 10세를 개인적으로 예방하려고 족자 왕궁 끄라똔을 찾았을 때 번도로 바띡 솔로 겔러리(Galeri Bendoro Batik Solo)에서 제작한 바틱 상의를 입었는데 거기 그려진 용 문양이 구설수에 올랐다.

 

번도로 바틱 솔로의 아리스 수하르소노 요소디닝랏 대표는 해당 모티브의 이름이 나가 ‘데르소놀로(Naga Dersonolo)’이며 용은 용기를 나타내고, 등에 펼쳐진 날개는 모든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날개가 달린 나가 데르소놀로는 천상에 사는 용으로 보호와 용기의 상징이다. 날개 달린 용을 불길하고도 강력한 마물로 보는 서양과는 전혀 다른 인식이다.

 

문제는 용 모티브 바틱이 끄라똔 궁전 안에서는 왕과 왕비에게만 허용된 것이며 과거 마따람 술탄국과 그 속국들에게 있어 절대 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날 조코위 전대통령이 용 모티브의 바틱을 입고 끄라똔에 들어가 술탄을 만난 것이 왕권 모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솔로 스블라스 마렛 대학교(UNS) 예술디자인 학부(FSRD) 패션디자인 전문가인 띠위 비나 아판티 교수는 조코위 전대통령의 바틱에 사용된 모티브가 고전적인 자바 바틱 모티브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해 조코위의 왕권모독 혐의를 벗겨 주려 노력했다. 족자 끄라똔에서는 왕이나 왕족이 아닌 일반인들의 몇몇 특정 바틱 문양 사용을 금하고 있는데 해당 용 모티브는 그런 금지된 전통 문양이 아니란 것이다.

 

현대인들이 입는 바틱은 이미 현대적으로 수정되고 발전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고 조코위 전대통령의 바틱 속 용 모티브도 금지된 고전적 용 문양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것이어서 금지문양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자인도 색상도 모두 현대의 것들이고 과거 소가 나무 수액을 이용한 전통적 소간 바틱(batik sogan)과는 전혀 달라 일반인들이 끄라똔에서 이를 입어도 문제없다며 적극적으로 조코위 전대통령을 변호했다.

 

그런데 또 다른 바틱 전문가인 인드라 차자니는 조금 다른 결의 의견을 내놓았다. 족자 끄라톤에서 금지된 모든 모티브들을 끄라똔 밖 일상 생활에서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끄라똔에 들어갈 때, 또는 술탄이나 왕족이 집전하거나 참석하는 행사에 임할 때 일반인들이 해당 모티브의 바틱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반 형사법으로 제재를 받을 만한 중대범죄까지는 아니라 해도 족자 술탄국의 왕권을 모독하거나 경시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실제로 훅(HUK), 까웅(Kawung), 빠랑(Parang), 쩌무리칸(Cemurikan), 세멘(Semen), 짜쁠록(Ceplok) 등 특정 문양들이 족자 끄라톤에서 일반인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입는 바틱에도 많이 등장하는 용 모티브도 금지되어 있다는 등 끄라똔 왕실 법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일반인들은 실제 그리 많지 않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lifestyle.kompas.com/read/2025/01/18/161500520/jokowi-pakai-batik-naga-saat-bertemu-sri-sultan-hb-x-apakah-sesuai-tradisi?source=soro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