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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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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장송의 프리렌

beautician 2023. 10. 21. 13:00

소설보다도 오히려 만화를 보다가 깊은 감명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미생>, <송곳>, <묘진전>같은 웹툰들을 보면서 그랬다.

 

최근 아껴서 보고 있는 <장송의 프리렌>은 내가 싫어하는 '이세계 용사 스토리'의 스핀오프 격인데도 늘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고 설득력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모든 영화나 소설 등 스토리를 갖는 작품들이 다 그렇듯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매우 입체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것들을 떠나 보다 본질적인 것을 찾는다면 그건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진심'이 만화 곳곳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게 마법과 격투, 마왕과 마물들이 난무하는 이 만화를 힐링물로 분류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다.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작화를 그릴 수 있는 작가의 마음도 과연 이만큼 따뜻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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