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박물관

유료로 바뀐 후 처음 방문한 누아트(Nu Art) 갤러리

beautician 2023. 7. 24. 11:00

 

너무 많이 바뀌었고 새로 설치된 작품들이 많아 갤러리를 둘러보던 두 시간 내내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양숨비 동상 옆 여인은 페낭에서 오신 홍성아 동지
신수도 누산타라 대통령궁 디자인도 이 뇨만 누아르타 작가가 만들었음
가자마다 동상
순다 여인
발리GBK 동상 밑작업
파도를 가르는 선수
뇨만 작가는 농염한 여성 표현에 능하다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영감을 작은 작품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갤러리 한쪽
영혼의 심장에 꽃힌 화살
또 다른 보로부두르 모티브의 작품
뇨만 작가 작품 중엔 잔상과 속도, 영혼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다른 작가들의 그림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품명은 Love Nest
작품명 '스트레스'
작품명 '레인보우' 왜?
작품명 Woman
이 작품은 새들을 표햔한 것이라고 함
이 작품은 아마도 야외에 설치된 한 펑크좀비 작품의 준비작업이었을 듯
금속이나 돌로 하늘하늘한 천을 묘사하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뇨만 작가의 인물들, 특히 여성들은 심장이 드러나 보이도록 가슴이 절개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걸 함께 본 사람들이 모두 '저래도 목이 안부러질까?' 생각했던 작품
입술로 모든 것이 표현되는 얼굴
올 때마다 가장 인상적으로 보게 되는 '누운 여인'
이런 포즈를 실제로 한 여성이 있다면 그 심리상태는?

 

이 작품 제목이 '첫 번째 승리'  또는 '첫 번째 싸움' 이었던 걸로 기억함.
인권탄압으로 스러져간 인간듦의 잔해?
한 사람의 몸에 기생한 또 다른 사람
언제봐도 인상적인 죽음의 천사
이 작품 제목은 'SPY'
작품명 '님프'
작품명 '천사'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보는 순간 인간은 절반으로 갈라지며 붕괴하는가?
GWK(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동상의 모형들
이 동상이 인상적인 것은 뇨만 작가의 작품들 중 실사에 가까운 인물은 묘사한 것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다섯 여인들의 서로 다른 표정들이 인상적이다.
이 동상 비슷한 것이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 그것도 이 작가의 작품인 듯
GWK 작업계획,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한 철골구조
이 작품의 제목은 'If'  만일에 벌어질 어떤 일이란 건데.
아기천사의 처형
이 작품 제목은 '아마겟돈'. 세계의 멸망을 그림자로 표현한 걸까?

 

여기서부터는 야외전시장

아까 건물 안에서 보았던 한 작품과 매우 비슷한 느낌의 펑크좀비
이 여인이 바라보는 곳은?
고래
얼굴. 그러나 사진으로는 표정을 포착하기 어렵다.
갤러리 안에 마련된 락스미 카페. 이름에서 인도 풍이 느껴지는 것은 뇨만 작가가 힌두교 백그라운드를 가진 발리 출신이기 때문일까?  만일 그가 이슬람 백그라운를 가졌다면 그는 저런 작품들을 절대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뇨만 작가의 공방
당둣 가수 이눌의 동상들은 모두 락스미 카페로 들어가는 통로로 옮겨져 있었다.  아마도 무슬림 방문객들이 이 동상들을 불편해서 그랬겠지
락스미 카페 내부
갤러리 안에 있는 카페인 만큼 카페에도 뇨만 작가 작품들이 즐비했다.
화장실 통로마저 예술적

 

말레이시아 홍성아, 김현우씨 일행과 반둥을 방문하면서 땅꾸반 프라후 화산과 누아트 갤러리를 방문한 자리에  마침 방학 중인 차차와 마르셀도 동행했습니다.

 

좋은 곳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레노베이션을 거친 후 유료 개장한 갤러리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오랜만에 문화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