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J 순경 사망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본문
국가인권위원회 버전의 J 순경 사망사건
Kompas.com - 06/08/2022, 20:04 WIB
7월 8일 경찰청 업무안보국장(internal affair이니 총무국 정도의 위상) 페르디 삼보 치안감 관전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J 순경으로 알려진 노쁘란샤 요수아 후타바랏 순경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이 조사한 내용은 7월 11일 경찰청 대변인 아흐맛 라마단 경무관이 발표한 초동수사결과와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일단 E 이경이 살해용의자로 신분이 변경되면서 정당방위로 J 순경을 사살했다는 최초 주장과 발표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내용들이다.
페르디 치안감은 부인보다 하루 일찍 자카르타 도착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초 페르디 치안감이 부인 일행보다 한 시간쯤 일찍 자택에 도착했다고 알려진 바와 달리 중부 자바 마글랑에서 부인과 경호원 등이 그와 함께 움직인 사진들을 분석하여 사실은 페르디 치안감이 일행보다 앞서 관저 총격전 하루 전날이 7월 7일 마글랑에서 비행기편으로 자카르타에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그들이 마글랑에 간 것은 치안감 부인 뿌뜨리 짠드라와티(Putri Candrawathi)와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치안감 부인은 J순경 E 이경과 함께 7월 8일 마글랑에서 자카르타로 돌아왔고 그날 관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J 순경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 전 상황
J 순경 사망 직전 당일 오후 CCTV에는 페르디 치안감이 두렌 띠가, 사굴링로(Jalan Saguling) 자택에 도착하는 장면이 찍혔다. 경호원이 그와 동행했고 그들 말고도 PCR 검사요원 두 명이 더 있었다. PCR 요원들은 마글랑에서 돌아오는 부인 일행을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치안감 부인과 J 순경, E 이경, 리키라는 이름의 경호원, 그리고 가사도우미가 다른 차량으로 도착했다. 관저에 도착했다는 최초 발표와 달리 그들은 자택에 먼저 도착했고 J 순경와 E 이경이 차에서 짐을 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치안감 부인이 집에 들어가 PCR 검사를 받았고 이후 J 순경, E 이경, 가사도우미도 PCR 검사를 받았다.
그런 후 그들은 치안감 자택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웃으며 담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31분 J 순경이 잠비의 애인에게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때 주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고 증언했던 것이다.
그들은 오후 5시 1분경 관저로 가기 위해 다시 자택에서 차량에 탑승했다.
울고 있던 치안감 부인
얼마 지나지 않아 페르디가 자택에서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그런데 다시 몇 분 후 치안감 차량이 관저를 향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때 페르디 치안감은 부인으로부터 총격전으로 J 순경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
그후 부인이 관저에서 나와 자택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그녀는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J 순경이 총을 들고 있던 모습
페르디 치안감의 부관 리키는 당시 아래층 방에 있다가 비명소리를 들었고 J 순경이 총을 꺼내 윗층을 겨누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위층에 누가 있는지는 보지 못했다.
그는 냉장고 뒤에 숨어 있다가 총소리가 멈춘 후 밖으로 나와 방금 전 총격전을 벌인 이들이 리차드와 요수아란 사실을 알았다.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 경찰발표와 다른 내용들을 알게 되며 부각되는 부분은 페르디 치안감이 하루 일찍 마글랑에서 돌아온 사실을 왜 지금까지 숨겼는지, 그 사이 CCTV를 손본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며 J 순경이 치안감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것은 오직 치안간 부인 혼자의 증언이고 J 순경과 총격전을 벌였다는 내용과 그 전개 및 결과는 모두 E 이경의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리키도 J 순경이 실제로 E 이경과 (또는 그 한 명과만) 총격전을 벌였는지 직접 보지 못했다.
8월 6일(토) 일어난 일들
페르디 치안감은 8월 6일 오후 데뽁 끌라빠 두아 지역의 기동타격대 본부로 이송되었다. J 순경 사망현장 처리에 개입해 경찰 윤리강령을 위반한 혐의다. 치안감 관저에 CCTV들이 사건 당일 모두 고장나 있었다고 하며 다른 경찰관들이 이 CCTV들을 회수해 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견 증거인멸 시도로 보이나 아직 페르디 치안감의 혐의는 윤리강령 위반뿐이므로 당초 정당방위 살인이라는 프레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아닌 셈이다.
페르디 치안감 외에도 이 사건처리에 있어 수사방해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 25명이 따로 조사를 받았고 직위해제되거나 전보발령을 받은 것으로 8월 4일(목) 보도된 바 있다.
한편 E 이경의 신분이 살인용의자로 변경되자 8월 6일 그의 변호사들이 전격 사임했는데 사임 이유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E 이경을 변호하기 어려운 증거가 발견되었거나 E 이경을 변호할 경우 쏟아질 사회적 비난을 감안해 물러났을 것이란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출처: 꼼빠스닷컴, 더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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