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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 스크랩] 파푸아의 워이람(Woiram) 자손 므름 사람들

beautician 2022. 8. 26. 14:45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워이람(Woiram)의 자손 므름 사람들 (파푸아 이야기)

2017-03-10

 
옛날에 예배를 잘 드리고 정부의 법을 잘 따르는 워이람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워이람은 큼툭 그르시 지역에 있는 므름 마을에서 살았다. 그의 부인 이름은 보나데부였다. 워이람이 가정을 이룬 것은 아이를 가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 마을에 살았어도 부인과 한 집에서 살지 않았다.
 
워이람과 보나데부가 결혼한 지 수십 년이 되었다. 그들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지만 부인이 아이를 낳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들의 행복감은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워이람은 이미 신에게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부인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워이람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신실한 예배자로서 자연의 지배자, 땅의 왕, 그리고 하늘에 있는 모든 별들에게 아이를 달라고 빌었다.
 
워이람이 매일 하는 일은 농사와 사냥이다. 어느 날,그는 방에서 활 줄을 만들다가 칼에 집게 손가락을 베었다. 피가 많이 났다. 그래서 그 피를 단지에 보관하고 숨겨두었다.
 
다음날 워이람은 부인과 같이 농장에 갔다. 끝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이틀 후에 일이 끝나자 집으로 갔다. 너무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 곧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잤다.
 
얼마 후에 아기의 울음 소리가 또 들렸다. 워이람은 그 울음 소리를 듣고 놀랐다. 이 이상한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해 달라고 신에게 기도했다. 그때 손가락을 베어 피를 저장해 놓았던 단지에서 빛이 보였다.
 
워이람은 그 빛에 가까이 갔다. 놀랍게도 단지 안에 아기가 있었다.너무 기쁜 마음에 그는 아기를 안았다. 그는 자신의 청을 들어준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남자 아기의 이름을 워이왈릿망이라고 했다. 새벽에 워이람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워이왈릿망을 데리고 갔다. 그는 부인이 자신을 신실하지 않다고 비난할까 봐 염려했다.
 
워이람은 워이왈릿망을 위해 초콜릿 열매를 맺은 나무 밑에 오두막을 만들었다. 워이왈릿망은 그 오두막에서 자라며 농사와 사냥 방법을 배웠다. 그는 자라서 잘 생기고 용감한 남자가 되었다. 매일 워이왈릿망은 사냥하러 갔다. 사냥한 것은 항상 아버지에게 드렸다.
 
어느 날 워이왈릿망은 하루종일 사냥을 했지만 짐승을 한 마리도 못 잡았다. 그런데 그가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새 한 마리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무에 앉았다. 그는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리고 여러 번 활을 쏘았는데, 하나도 새를 맞추지 못하였다.
 
워이왈릿망은 화살이 날아간 방향으로갔다. 그 화살은 잘 정리된 농장 안으로 들어가서 바나나 나무 줄기에 박혀 있었다. 그가 박혀 있는 화살을 빼려고 할 때, 갑자기 바나나 나무 뒤에서 한 여자가 나타나 말했다. “잘 생긴 젊은이, 이름은뭐고, 직업은 뭐예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만 알았던 워이왈릿망은 많이 놀랐다. 무서운 감정이 사라졌을 때,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했다. 남자인 아버지 외에 다른 인간, 즉 여자도 있다는 말씀이었다.
 
“제 이름은 워이왈릿망이고, 직업은 사냥과 농사입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대답을 들은 후 그 여자는 워이왈릿망 몸에서 나오는 빛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 여자는 워이왈릿망의 어머니, 보나데부였다.
 
“어디에서 왔어요? 아버지 이름은 뭐예요?” 그녀가 물었다.
 
“집은 모르고, 아버지 이름은 워이람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나데부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녀는 정말 놀랐고, 자기 남편인 워이람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거짓말을 했다고 느끼자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렇지만 두려워하는 워이왈릿망을 보자 그녀는 즉시 태도를 바꿨다. “알았어요, 젊은이. 내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게요.”
 
보나데부와 워이왈릿망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보나데부는 워이람에게 줄 새우를 구해보도록 워이왈릿망에게 권했다.
 
그래서 그들은 새우가 많은 와시강으로 갔다. 새우를 찾는데 열중하던 워이왈릿망은 뜻하지 않게 와시강 속에 있는 동굴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가 동굴에서 나오기 전에 보나데부가 잘못해서 동굴 문을 닫아버렸다. 보나데부는 땅으로 올라와서 워이왈릿망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워이왈릿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보나데부는 워이왈릿망이 집으로 먼저 간 줄 알고 집으로 갔다.
 
한편, 워이람은 워이왈릿망의 오두막에 여러 번 갔지만 워이왈릿망은 오두막에 없었다. 워이람은걱정이 되었지만 아내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어느 날, 데몬틴 마을의 촌장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와시강에서 사냥한 짐승을 잡았다. 그때 갑자기 어떤 마을사람이 새우를 발견했다. 그 새우는 촌장에게 주어졌다. 촌장은 그 새우를 집으로 가지고 가서 그의 아내에게 주었다. 그는 또 새우를 요리하게 하면서 누구도 먹지 못하게 했다. 이후 그는 짐승을 잡았던 장소로 다시 갔다.

그런데 메시와 메삼이라는 촌장의 두 딸이 그들의 어머니에게 갔다. 두 딸이 울면서 새우를 달라고 했다. 불쌍하게 생각한 촌장의 부인은 메시와 메삼에게 새우를 주었다. 얼마 후에 촌장이 왔다. 그는 아내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했다.
 
새우는 딸들이 이미 먹어버렸기 때문에 촌장의 아내는 어찌할 줄 몰랐다. 촌장은 아내에게 화를냈다. 큰 싸움이 벌어졌다. 메시와 메삼은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봤다. 그들은 너무 슬퍼서 자신들이 먹었던 새우를 대신할 수 있는 새우를 구해보기로 했다.
 
그들은 와시강으로 가서잠수한 후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그 동굴 안에서 그들은 부드러운 물체를 밟았다. 그들은 그 물체를 끌고 나왔다. 나와서 봤더니 그것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구운 나뭇잎으로 따뜻하게 했다. 얼마 후에 그 사람이 움직였다.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메시와 메삼은 아주 기뻐했다.
 
워이왈릿망은 정신이 들자두 여성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들의 이름과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물었다.
 
“제 이름은 메시이고, 동생 이름은 메삼입니다. 우리 집은 여기에서 멀고, 데몬틴에 있습니다”라고 메시가 대답했다.
 
“저는 워이왈릿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저를 깨웠습니까?”라고 워이왈릿망이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깨운 것이 아니라 당신이 죽을까 하여 도와준 것 뿐입니다. 당신은 동굴 안에 쓰러져 있었으니까요.” 메시가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제가 은혜를 갚겠습니다. 매일 당신들을 위해 새우를 잡아서 집으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라고 워이왈릿망이 말했다.
 
워이왈릿망은 매일 새우를 잡아서 메시와 메삼의 집으로 가지고 갔다. 그런데 그들의 부모는 매일 집에 새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새우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 메시와 메삼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계속 물어봐서 그 새우는 그들의 친구 워이왈릿망이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날 워이왈릿망은 메시와 메삼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메시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메시 아버지는 찬성했다. 메시와 워이왈릿망의 결혼식이 즉시 이루어졌다. 그리고 결혼식 때 워이왈릿망은 촌장이 되었다.
 
워이람도 그 결혼식에 갔었다. 그는 그의 아들 워이왈릿망이 새로운 촌장이 되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그는 마을사람들이 그의 아들을 숨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속이고 모욕을 했다고 느꼈다. 그는 마을사람들에게 벌을 내려달라고 신에게 기도했다. 그때 비가 내렸고 모든 음식들이 돌로 변했다.

데몬틴 마을에 홍수가 났다. 모든 사람들이 물에 빠져서 떠내려 갔다. 홍수가 났을 때워이왈릿망과 메시와 워이람은팜 나무에 올라갔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홍수가 끝났을 때 워이람은 워이왈릿망과 메시에게 항상 열심히 기도하며 많은 자손을 낳으라고 했다. 그 다음에 워이람은 강으로 가자고 했다. 그 강에서 워이람은바위 위에 발바닥 자국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 이야기는 전설로 분류된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빠뿌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므름 사람들이 워이람의 자손이라고 믿고 있다.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워이람의 발바닥 자국이 있는 바위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공동 번역: Margareth Theresia).

 

출처: 

http://www.pagi.co.id/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1214&sca=%EC%8B%A0%EC%98%81%EB%8D%95%EA%B5%90%EC%88%98%EC%9D%98+%EC%9D%B8%EB%8B%88%EC%9D%B4%EC%95%BC%EA%B8%B0 

 

워이람(Woiram)의 자손 므름 사람들 (파푸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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