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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혹이 지적한 인니 공기업들의 문제점 본문
아혹에게 자기 주제를 알라는 공기업부 장관비서관
fry | CNN Indonesia, Senin, 29 Nov 2021 07:00 WIB
공기업부 장관 특별비서관 아리야 시누링가(Arya Sinulingga)는 국영 정유회사 뻐르타미나(PT Pertamina (Persero)) 바수키 짜하야 뿌르나마(이하 아혹) 감사위원장에게 경고를 날렸다. 공기업들이 체결한 많은 사업계약들이 뻐르타미나를 포함해 빨간 색 차량 번호판을 쓰는 기업들(공기업들) 스스로에게 손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아혹의 최근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아리야는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역임했던 아혹에게 기업의 감사 권한을 넘어서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감사와 대표이사의 권한과 역할의 경계선을 아혹이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리야는 28일(일) CNN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아혹이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선을 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아혹이 고작 해당 기업의 감사일뿐인데 마치 대표이사라도 된 것처럼 군다며 불쾌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공기업들의 사업계약 상당수가 손실투성이라는 아혹의 주장은 지난 26일(금) 아혹의 유튜브 계정인 Panggil Saya BTP(나를 BTP라 불러줘)에 업로드 되었다. 아혹은 이 계약들이 공기업들에게 손해를 입히면서도 어떤 이들은 이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가 분노한 것은 공기업들이 스스로 자해한 것과 다름없는 이러한 계약들을 면밀히 들여야 봐야 할 금융조사국(BPK)이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해당 문제들을 지나쳐버린다는 부분이다. 금융조사국이 문제의 본질은 보지 않고 지출오류나 초과지급 같은 단순 과실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당신들은 아마 금융조사원의 비호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아예 손해가 나지 않은 것처럼 처리하거나 지출오류나 초과지출의 과실처분 정도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만약 내가 그랬다면 당장 잡혀 들어가 기소 당했을 것”이라고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주장했다.
아혹은 공기업들이 스스로 손해를 초래하는 계약에 서명하는 이유가 이사급 인사들이 그 계약을 통해 뭔가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인데 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나중에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관련 민간기업에 좋은 자리를 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안한 얘기지만 공기업의 이사란 사람들은 늘 겁을 내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아요. 조금만 강단 있게 행동했다면 민간기업 감사위원장 자리 정도는 벌써 꿰찼겠죠.” 공기업 고위 인사들의 행태에 대한 아혹의 비난은 신랄했다.
그러나 아혹은 공기업에 손해를 초래한 계약의 세부내용이나 어떤 공기업들이 그런 계약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뭘 잘 모르는 아혹
아리야는 에릭 토히르 공기업부 장관이 진두지위하고 있는 변혁에 대해 아혹이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혹은 기차를 놓친 사람처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그가 지적한 문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기업부에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뒷북을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기업들이 벌이는 프로젝트들이 부패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고 그 대신 공기업들간 협업을 통해 서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에릭 토히르 장관이 이미 방향을 잡고 잘 관리하고 있다는 아리야는 애써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현재 공기업부에서 모든 공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섯 가지 변혁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감사위원장 씩이나 되는 아혹이 이 과제들에게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매우 곤란하다고 비꼬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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