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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호러영화 <랑종> 인도네시아에서도 선전

beautician 2021. 11. 9. 12:05

‘랑종’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 호러 영화

<랑종> 영화의 한 장면 (Foto: Arsip GDH 559 via Twitter)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태국영화 <랑종>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영매’라는 의미의 영문제목 <미디엄(Medium)>으로 개봉되어 2021년 개봉된 외국 호러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0월 20일 개봉하여 11월 2일까지 16만5000명을 기록한 이 영화는 코로나 방역단계가 상당부분 완화된 인도네시아 전국 상영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사 GDH559는 태국에서도 많은 관객을 모았고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태국영화를 대표해 출품된 상태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현재 무당인 님(Nim), 원래 조상신인 바얀(Bayan)신을 받아들여 무당이 되었어야 하지만 그것을 동생인 님에게 전가하고 빠져나간 님의 언니 노이(NOI), 그리고 그 집안의 다음 무당으로 지목된 노이의 딸 밍크(Mink)가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데 각각의 역할을 연기한 사와니 우툼마(Sawanee Utoomma-님), 시라니 야키티칸(Sirani Yankittikan-노이), 나릴라 굴몽코펙(Narilya Gulmongkolpech-밍크)의 연기가 실감난다.

 

밍크 역의 나릴라 굴몽코펙  

 

후반부에 들어서 그동안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 전개가 아쉽지만 영매들조차 헤아리기어려운 토착신, 조상신이라 하는 잡신들의 성격과 그 기괴한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으로 평가된다.

 

신에게 매여 좌지우지 당하는 태국의 무당 랑종은 오히려 한국적 정서에 가까운데 이는 과거 대히트하여 헐리우드 리메이크작까지 나온 <셔터(Shutter)>의 반종 삐산타나꾼(Banjong Pisanthanakun)과 이 영화에서 합작한 <곡성>의 나홍진 감독에겐 공감하기 쉬운 것이었겠지만 두꾼이 제물을 매개로 신들을 사역하고 이용하는 인도네시아의 무속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 관객들은 사뭇 다른 호러 프레임에 상당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참조: CNN인도네시아

https://www.cnnindonesia.com/hiburan/20211103153250-220-716130/the-medium-jadi-film-thailand-terlaris-di-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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