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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제마 이슬라미야(JI)와의 역학관계 본문
탈레반 승리에 고무된 테러단체, 그러나 인니 테러공격 위험 낮은 편: IPAC
분쟁 정책분석 연구소(IPAC)의 최근 보고서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승리한 후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에서 테러공격 위험은 "상당히 낮지만" 여전히 우려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카르타에 기반을 둔 이 싱크탱크는 동남아 권역에서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이 적어도 단기간 내에 발생하진 않겠지만 오히려 이슬람국가(IS)의 잔존세력들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인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 지휘해 2001년 911 테러공격을 일으킨 조직이다. 한편 알카에다의 라이벌 단체인 IS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등장해 칼리프 체제의 이슬람국가 건설을 모토로 내세우며 2014년 이라크 서부에서 정부군을 파죽지세로 격파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IPA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테러조직인 JI(제마 이슬라미야-Jemaah Islamiyah)와 연루된 군사학교들이 아직 40군데나 있다고 밝혔다. JI는 2002년 발리 폭탄 테러와 200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러 테러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집과정을 통해 이들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은 JI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사가 될 준비가 된 이들이다. 하지만 IPAC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 JI 학교들은 학생들의 군사훈련에는 전력을 다하지만 실제 테러공격을 일으키는 일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보고서는 외국인 전사들을 교육시키는 알카에다의 새로운 군사훈련 캠프가 오히려 더욱 우려스러우며 극단주의자들 체포와 탈레반의 성공에 추진력을 얻은 호전적 소규모 단체나 개인이 현지 경찰의 강력한 경계를 뚫고 테러를 저지를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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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C의 사나 제프리 이사는 성명을 통해 JI가 당장 심각한 위협을 조장하진 않겠지만 그간 범상치 않은 회복력을 보여준 조직이고 탈레반으로 인해 영감을 얻은 만큼 JI 조직의 재건을 목도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달 말 인도네시아 시민 수십 명이 카불공항을 통해 탈출한 직후 렛노 LP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카타르가 중재하는 탈레반과의 평화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도하(Doa)로 향했다. 렛노 장관은 그 자리에서 탈레반의 새 지도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이 "테러 조직과 활동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렛노 장관의 도하 협상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후 카불공항 외곽에서 IS의 테러공격이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탈레반은 미국의 철군결정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거의 무혈로 신속히 장악했다. 인도네시아는 탈레반의 이러한 성공사례에 고무된 자국 테러리스트 그룹의 발호를 우려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네시아의 JI 조직원들이 군사 훈련을 받은 국가들 중 하나다. JI는 1990년대에 알카에다로부터 자금지원도 받았다.
탈레반 과도 정부에는 유엔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 단체가 초국가적 위협이 되는 알카에다와는 별도의 조직임을 인정한 바 있다. 탈레반은 또한 미국이 지정한 외국 테러 조직(FTO) 목록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지난해 2월 체결된 미-탈레반 협정에서 탈레반은 미군 철수 후 태러억제활동을 할 것임을 약속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 당국은 JI를 단속하고 거의 해체했지만, 이들은 아직도 교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경찰 대테러 부대 Densus 88은 2004년에 3년 6개월 동안 징역을 산 아부 라시단(Abu Rusydan)을 포함해 서부자바 소재 버카시(Bekasi) 지역에서 JI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 이 단체는 전국 조직원 1,60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JI의 지도자 빠라 위디얀토(Para Widjayanto)가 체포된 2019년 7월 전성기 당시 IPAC이 파악하고 있던 6,000명 규모의 4분의 1 수준이다.
IPAC 보고서에 따르면 JI와 알카에다 지도부 간의 마지막 접촉은 2010년 방콕에서였는데, 당시 JI는 동남아시아의 목표물 공격에 협력하자는 알카에다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사람들을 둔 JI 입장에서 얼마든지 알카에다와의 협력을 재개할 수도 있었지만 당장은 인도네시아 국내의 조직재건을 우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S 지지 단체들은 여전히 지켜봐야할 잠재적 위협이라고 제프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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