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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인니 코로나 상황 앞으로 2주가 관건

beautician 2021. 7. 7. 19:07

강화된 억체 대책에도 불구 인니 코로나 당분간 악화 전망

 

루훗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6월 23일(화)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부의 인도네시아 상품 판촉노력에 대한 웨비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루훗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지난 토요일 최소 1억 명 이상 국민들에게 영향을 주게 될 새로운 코로나 감염확산 억제대책이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신규확진자가 당분간 계속 증가하겠지만 앞으로 두 주가 해당 정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상황은 지난 두 주 동안 계속 신규확진자 수치가 고공 행진하다가 3일(토) 2만7913명으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하면서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자바와 발리에 발령된 강력한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0일, 어쩌면 두 주 동안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루훗 장관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당기간 동안 아직 스크린 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확진판정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루훗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으로부터 코로나-19 상황 대처 책임자로 지명된 바 있다.

 

그는 앞으로의 두 주가 매우 결정적인 시기라도 재차 강조했다. 보다 철저한 여행자 요건검사, 식당내 취식금지와 야외운동 금지, 비필수부문 사업장 폐쇄 등을 포함한 새로운 규제가 일단 20일까지 시행되지만 하루 신규확진자 숫자가 1만 명 이하로 줄어들지 않으면 추가 연장될 수 있다.

 

경찰은 자바와 발리섬에 2만1000명 이상의 병력과 4백 군데 이상 검문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외출과 이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임의 코로나 검사를 돕고 있다.

 

자카르타 교통량은 평소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기차와 버스들은 거의 텅텅 비었다. 그러나 주요 도로들 진입로를 막았음에도 일각에서는 조깅과 자전거타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온 크레멘트(45)씨는 이번 호흡기 질환으로 친구 한 명을 잃었지만 확산억제정책에 따른 이동제한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위험한 상황이란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몰이나 다른 곳을 가려 할 경우 적어도 백신접종 증명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결과지를 제출하면 이동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발리 우붓(Ubud) 예술품 시장의 판매원 꺼뚯 수와르니(Ketut Suwarni)는 이번 달로 계획했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발리 개방계획이 이번 감염억제정책으로 인해 또 다시 지연된 사실을 개탄스러워했다. “우린 15개월 동안 문을 닫고 있었어요. 이제 모든 준비를 다 했는데 갑자기 이런 봉쇄조치라뇨.” 최근 내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어느 정도 오르던 중 다시 모든 걸 중지하게 된 꺼뚯은 납득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청난 감염폭발을 일으킨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고전염성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확산되면서 각급 병원들은 가용한 역량의 한계치까지 밀려나갔다. 독립적 데이터 수집을 주도하는 라뽀르코비드-19(Lapor-COVID-19)는 성명을 통해 자가격리를 하거나 병상이 나길 기다리던 코로나 확진자들이 병원 외부에서 최소 265명이 사망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의료체계가 이미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보건부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는 의료체계 붕괴 주장을 부인했지만 치료받지 못한 채 사망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의료체계 전체 역량을 쏟아붓는 상황에서도 결국 병상을 얻지 못한 이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자가격리를 시도하면서 의료용 산소와 의약품 수요가 급등하자 약국과 온라인에서 관련 가격이 턱없이 치솟고 있다. 부디 누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가 파피피라피르(favipiravir), 렘데시피르(remdesivir), 아이버멕틴(ivermectin) 등의 특정약품에 가격상한선을 그었다고 발표했다.

 

역주 - 파피피라피르(favipiravir)는 조류독감이나 돼지열병, 인플루엔자 A 등 여러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약물을 말한다.

 

렘데시피르(remdesivir)는 항바이러스제로 에볼라, 메르스, 사스 등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된 약물로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아이버맥틴 (ivermectin)은 특정 기생충으로 인해 감염된 질병치료에 사용되는 항기생충 약물로 이(서캐)와 주사비(빨간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그 효능이 분명히 확인되지 않았다.

 

 

안타라뉴스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정부가 몇 개의 사무실 공간을 임시 격리센터로 개조해 환자들에게 돌아갈 병상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고 방역당국도 감염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백신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국 접종상황은 올해 목표인 1억8150만명의 7.7% 선을 지나고 있다. 자카르타는 시내 축구 스타디움에서는 12세에서 17세 사이 2만 명 접종을 목표로 주말 접종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는 3일(토)부로 누적확진자 226만 명, 누적사망자 6만 명 선을 넘어선 상태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7/03/indonesia-expects-covid-19-cases-to-rise-despite-stricter-curb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