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맥시멈 엑스포져 웨비나(2020. 10. 12) 본문
헐리우드 제작사에 좀 더 문을 활짝 여는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영화제작자들과 은막 뒤에서 일하는 “Maximum Exposure”라는 제목의 웨비나에 참석했다.
이 웨비나엔 바세 엔터테인먼트(BASE Entertainment)의 샨티 하르마인(Shanty Harmayn) PD,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협회(APROFI)의 사무국장이자 마그마 엔터테인먼트(MAGMA Entertainment)의 수석 PD인 린다 고잘리(Linda Gozali)가 참석했다. 넷플릭스의 노먼 로카트(Norman Lockhart) APAC & 인디아 제작관리이사, 디즈니를 대표하는 알렉산더 시레가르(Alexander Siregar) 시니어 매니저도 참석했다.
맥시멈 액스포져(Maximum Exposure)를 통한 아카타라(Akatara) 프로그램의 “인도네시아에서 영화제작 역량과 여지의 극대화”(Memaksimalkan Kapasitas dan Peluang Produksi Film di Indonesia)라는 웨비나 주제 중 하나는 많은 섬과 다양한 특징의 지역들이 국제적 영화들의 로케이션 촬영지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Akatara는 영화제작자와 투자자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자와 국제 영화산업과의 협업도 논의되었다. 발표자 중 한 명인 넷플릭스의 노먼 로카트(Norman Lockhart)는 인도네시아도 어느 시점에서 태국이 그런 것처럼 시장을 좀 더 개방해 외국 영화제작사들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태국과 이미 충분히 오랫동안 협업을 해왔습니다. 우린 거기서 몇몇 상영 프로젝트들도 진행했어요. 인도네시아도 어느 시점에서 그런 종류의 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노머 로카트는 넷플릭스의 에이팩(APAC) & 인디아 제작관리 이사를 맡고 있다. 외국 영화제작사가 현지에 들어가 현지 상영을 주목적으로 한 영화를 찍는 시스템을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위원회(BPI) 정책지원국 알렉스 시하르(Alex Sihar) 국장은 그 부분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지역을 국내외 영화제작사들의 촬영지로 홍보하고 프로모션 하는 것은 물론 BPI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린 관광창조경제부와 이미 3년간 협조하여 각 지방에 영화위원회를 구축했는데 이제 반둥을 비롯해 총 다섯 곳에 위원회가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규제 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올리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노력해 온 것들은 아직 관광창조경제부 및 재무부와 계속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렉스 국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 노력이 현실화되면 로컬 영화산업이 발전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자체적인 오리지널 작품들을 생산하며 더욱 확산될 것이다. 로컬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외국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역량을 끌어 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도 로컬 영화산업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큰 역량을 가진 새로운 시나리오 작가들이 필요하다. 이것은 외국 영상물들은 가진 힘있는 서사(스토리)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우린 더 많은 시나리오 작가들이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드라마를 흔히 시네트론이라 생각하지만 분명히 다른 겁니다. 시각의 변화가 필요해요” 디즈니의 알렉산더 시레가르(Alexander Siregar)의 말이다. “시리즈물을 미국이 어떻게 제작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그들은 엄청난 스토리로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이 웨비나에는 마리사 아니타가 모더레이터로 참가했다.
이날 이야기된 내용들 중에는 팬데믹 시기에 영화제작과 촬영을 진행하는 영화제작자와 크루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들도 포함되었다. 영화제작을 재개한 다른 영화 스튜디오들처럼 샨티 헤르마인 역시 촬영을 재개하면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프로토콜들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린 이를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검사, 촬영장의 특정 장소구분 같은 일이죠. 감독과 배우가 들어갈 수 있는 구역, 다른 이들도 들어갈 수 있는 구역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노만 로카트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들 역시 몇 가지 새로운 상영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새로운 규정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정직이라고 한다.
노만은 제작현장에서는 샨티 하르마인이 이야기한 것과 같은 방역방침을 가동하며 관련된 제작팀의 모든 크루들이 건강상태에 대해 솔직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린 누구든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바로 솔직히 이야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린 그들에게 집에서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그걸 약정한 보수에서 차감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팬데믹 와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네 편의 영화제작을 했다고 밝혔다.
전염병으로 인해 이전엔 영화를 상영하는 유일한 매체였던 영화관이 진공상태가 되어 버렸고 그 사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며 상영관의 존재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이 웨비나가 진행될 당시 아직 상영관들은 영업재개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감각은 대체불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고 나면 대중은 반드시 영화관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알렉산더 시레가르의 말이다. 마그마 엔터테인먼트의 린다 고잘리 제작자 역시 영화관은 앞으로도 필요에 의해 존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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