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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 일일 브리핑 중단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보건부 질병관리예방국 아흐마드 유리얀토 국장이 해오던 코로나 상황 일일 브리핑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가 잡히긴커녕 일일 신규확진자가 2천 명 선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줄곧 해오던 일일 브리핑을 중단하는 이유는 매우 석연치 않다. 시민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을 주는 것이 정치적으로 불리하다는 계산이 섰는지, 또는 코로나 사태의 악화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기 때문인지, 그 어느 쪽이든 브리핑 중단은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리얀토 국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변인으로 영전하고 그의 질병관리예방국 국장 자리엔 그간 외교부가 마련하는 주간 기자회견에서 국제 매체들을 대생으로 코로나 상황 정기 업데이트 브리핑을 하던 코로나-19 대응팀 수석전문가 위쿠 아디사스미토(Wiku Adisasmito)가 이어받았다.
이러한 변동사항은 조코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 및 국가 경제회복 위원회’에서 나왔다. 팬데믹에 대응하는 전략적 정책의 근간을 만드는 곳이다. 저 위원회의 명칭에서 시사하듯 이번 결정이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것인지 경제회복에 방점을 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한 코로나 상황 브리핑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고위 관료들도 분명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앞서 경제조정부 장관이자 예의 위원회 위원장인 아이르랑가 장관께서 발표하신 바와 같이 대통령은 나를 대응팀 대변인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위쿠 신임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7월 20일) 그의 첫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쿠는 앞으로 코로나-19 일일상황은 코로나 방역 홈페이지인 covid19.go.id 에서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희망한다며 주간 브리핑 할 것을 시사했다.
유리안토가 코로나-19 대응팀 대변인으로 지명된 것은 인도네시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된 직후인 3월 3일의 일이다. 이제 교체되는 마당에 소감을 묻자 유리안토는 보건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겠다고만 말하며 더 이상의 답변을 회피했다.
그래서 이젠 인도네시아의 신규확진자들은 천 명 단위로 늘어나는데 더 이상 TV나 국가방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일일 코로나 상황 브리핑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한편 국가자문의회(MPR)의 밤방 수사티요 의장은 7월 24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재개를 촉구했다. 투명한 정보의 공개야말로 국민들이 예방적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정보공개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비난받은 바 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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