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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날, 출판의 바퀴가 코로나-19 장애물에 걸려도 결코 포기하지 말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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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날, 출판의 바퀴가 코로나-19 장애물에 걸려도 결코 포기하지 말길!

beautician 2020. 5. 19. 10:19

책의 . 출판의 바퀴가 코로나-19 장애물에 걸려도 결코 포기하지 말길!

일간 꼼빠스 2020 5 17일자 요하네스 엥가르 하루수실로(Yohanes Enggar Harususilo)

 

 

 

 책의 날을 맞아 KPG가 제공한 삽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했고 지나 3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도네시아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역발상을 해 보면 모두가 집에 있는 이때가 출판업 같은 창조적 산업들이 성장할 기회가 아닐까? 아무래도 책 읽을 시간이 많아질 테니. 아닐까?

 

그라메디아 KPG의 짠드라 가우타마는 Ikut "rontok" 이란 표현을 사용해다. ‘나도 같이 털이 빠진다’, ‘함께 대머리가 된다는 뜻이다. 56일 루트피 하산과 인스타그램 화상대담을 할 때였다. 출판업계 전반이 침체되어가는 시절, 인도네시아 최대출판사 고위임원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출판사협회 IKAPI2020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출판사의 87%가 월간 수입이 50~80%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감소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정부 및 기관으로부터의 발주감소와 재택근무로 인한 생산지연(생산성 감소? 출판지연?)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타격은 책이 팔려야 할 서점들이 모두 문을 닫은 것이다. 물론 온라인서점 플랫폼을 잘 갖춘 출판사들의 온라인매출은 200~30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매출 증가만으로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실종을 전혀 커버할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대부분 출판사들은 서바이벌 모드로 전환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들이 동원되는데 미잔(Mizan)의 경우 홍보와 판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모든 편집인원들에게 마케팅 프로모션에 적극 참여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미잔 출판사 대표이사 하이다르 바기르(Haidar Bagir)59일 화상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이 화상 컨퍼런스에는 하이다르 바기르뿐만 아니라 모더레이터(인도네시아의 세미나에는 MC와 진행자를 함께 쓰는데 모더레이터는 직접 컨퍼런스를 관리하는 진행자임) 마만 수헤르만(Maman SUherman), 국가서적위원회 라우라 쁘린슬로(laura Prinslo) 회장(위원회는 해산됨)이 이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하지만 바기르는 이 방법으로도 출판비용을 모두 만회하진 못한다고 밝혔다. 최대한 30% 회수를 기대하며 40%가 회수된다면 그건 기적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대형 출판사 및 서점체인인 그라메디아도 몇 가지 혁신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사회적 규제(PSBB)로 서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 와중에 그라메디아는 주문 수주를 계속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3월 말부터 주문, 결재 후 집까지 배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WA로 가장 가까운 그라메디아 서점에 책을 주문하면 청구서에 따라 결재확인한 후 직접 구매자의 집까지 책을 배송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라메디아 직원들은 모두 마케팅과 배달원 기능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와 수도권 이외 지역의 구매자들도 비싼 배송료를 내고 장기간 물건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래서 문닫은 몰들의 그라메디아 매장에 가 보면 셔터가 내려져 있지만 안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이 보인다. 전화주문을 받고 책을 보내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싯다르타 무케지르 

 

하지만 아무리 서점과 출판사가 애를 써 멈춰 서려는 산업의 바퀴를 굴리려 해도 정작 독자가 협조해 주지 않으면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이 팔리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일부 출판사들을 인쇄 전 사전주문을 받는 프리오더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한다. KPG도 이런 방식들을 모두 따져보는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출판사들은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책들도 출간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의사이자 작가인 싯다르타 무케르지 (Siddharta Mukherjee) <:만병의 황제의 역사>(Kanker: Biografi Sebuah Penyakit)기 그 중 하나다. 소셜미디어에서 독자들의 독촉 코멘트가 잇달아 KPG는 프리오더 시스템을 적용키로 하고 모든 프리오더 구매자들은 15% 디스카운트와 무료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오더 주문자들의 이름이 1쇄에 인쇄되는 영예도 부여한다. 그 결과 독자들의 이해를 얻어 진전상황은 매우 전향적이다. 프리오더 개시 2주 만에 이 700페이지짜리 책은 600권의 선주문을 받았다.

 

 

위 루트피 하산 ,  아래  KPG 의 찬드라 가우타마

 

 

종이책 형태로 배포하는 일이 한계에 부딪히자 출판편집인들은 책의 본질인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KPG는 재택근무 시간을 책의 수준높은 콘텐츠 작성에 할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줌을 통해 권장되고 Youtube Penerbit KPG이나 Siapabilang.com 페이지 같은 소설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Siapabilang.com은 꼼빠스-그라메디아 그룹이 2019년 말부터 준비해 명확하고 창조적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재택근무 중 Siapabilang.com이 만든 콘텐츠는 25개에 이른다. 이들의 활동은 여러가지 부분을 포괄하는데 마만 수헤르만이 쓰고 아유닝 숨바드라가 삽화를 그린 <환생>(Reinkarnasi)의 출간도 포함한다. 유아를 가진 부모들을 위한 유아 유뷰브, 유아용 음악작곡가, 유아용 작품 시리즈 작가 등과의 대화도 기획했다. 위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72세 생일을 맞는 옥스포드 대학교 피터 캐리 교수 같은 역사가와의 대담 프로그램도 기획한다. 뿐만 아니라 이노베이터 .4.0 팀과 함작하여 코로나-19 관련 이슈들을 이야기 나누는 웹세미나를 조직해 과학적 분석의 접근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기도 했다. 피터 태리 교수는 디포네고로 왕자 등 인도네시아 근대사 권위자다. 줌 컨퍼런스로 이루어진 이 웹세미나에는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을 데리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국가재난방지청 도니 모나르도 청장도 발표자로 나섰다.

 

이상의 방식들은 출판사들이 살아남도록 하기 위한 열쇠의 일부를 이룬다. “만약 책의 형태로는 몇 명이나 도움을 받을까요? 수입은 비단 책의 판매에서만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로부터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KPG의 짠드라 가우타마의 말이다.

 

꼼빠스-그라메디아 그룹의 CEO 릴릭 우타마( Liliek Oetama)는 꼼빠스-그라메디아 고객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 이렇게 썼다. “코로나 19 위기로 만들어진 어려움의 이면에는 다양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혁신과 창의력, 팬데믹 이후 더욱 나아진 삶을 살아가기 위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기를 희망합니다


출처: 일간 꼼빠스

https://edukasi.kompas.com/read/2020/05/17/123646471/hari-buku-menolak-tamat-ketika-roda-penerbitan-terhalang-covid-19?page=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