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한국-인도네시아간 하늘길 봉쇄 본문
3월 6일부터 대항한공은 인천-자카르타 구간 항공편을 취소한다.
4월 25일까지 기한을 둔 항공편 취소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것인 만큼 방역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기간은 더 연장될 수도 있다.
당장은 대한항공의 인천-발리 구간, 아시아나 인천-자카르타 구간이 비록 편수는 줄어들지만 어쨋든 일부 유지되고 있으므로 아직 오갈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그나마 상황에 따라 마저 막힐 수도 있는 일이다.
과거 1998년 자카르타 폭동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바이러스가 폭동보다 무섭다는 반증이다.
이런 상황에선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를 떠나 귀국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인도웹(www.indoweb.org)에 한 교민이 이런 항의글을 올렸다.
일상 | 대한항공 사태
아래와 같이 대한항공에서의 알림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약2달동안 항공일정 모두를 취소하여 특정 관계자에게만 통보를 하였고
대사관에 문의를 해보니 아직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습니까?
대한항공에서 주는 연락처는 아예 연락이 안됩니다.
현재 방학이라 한국에서 온 아이들, 일 때문에 오신분들 모두 맨붕입니다.
어떻게 아무런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왕복티켓을 취소하면 어떻게합니까?
도대체 대한항공은 왜 이름을 대한항공으로 계속 쓰고있습니까?
제발 대사관 또는 대한항공을 관리하는 정부부처에서 긴급조정을 부탁드립니다.
이건 갑질도 아니고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티켓을 발권을 한것은 상업적 계약인데, 계약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나요?
아이들이 이번 취소건 때문에 학교를 못가면 등록금 및 아파트임대비 등 모든일정이 예약이 되어있는데
그걸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손실 및 기회비용은 누가 책임지나요?
인도네시아 정부도 한국과의 관계때문에 한국인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의 국적기가 이렇게하면 어떻게 합니까?
국가적인 환난사태에 국가의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국적기의 이름을 가진 항공사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땅콩회항사건이 있을때부터 이미지가 안좋았는데, 이렇게까지하면 어떻게 대한항공을 다시 이용하겠습니까?
제발 부탁입니다.
이러지 마세요.
다시 재고하셔서 정상 또는 조정운항 하십시요.
------------ 대한항공 알림 내용------------------------
안녕하십니까? 대한항공 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인도네시아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부득이하게 아래와 같이 운휴 및 감편 예정입니다.
1. 대한항공 자카르타노선 (KE627/628편)
- 운휴 예정 (해당 기간 인천/자카르타 운항편 없음)
- 기간: 2020년 3월 6일(금)~4월 25일(토)
부득이한 운휴 및 감편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되신 고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며, 해당 기간동안 상기 항공편이 예약된 항공권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일정변경 및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 발권처(여행사/온라인여행사)나 대한항공 자카르타 지점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2-21-521-2180)
기존 여정과 동일한 일자에 출발하셔야하는 고객님들께도 타항공사로 최대한 신속히 일정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불편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항공 자카르타지점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이던 친지들, 여행객들은 한국으로 돌아갈 길이 막히고 말았으니 불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다른 대안을 마련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그래서 한국일보에서는 한인사회에서 대한항공 불매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적은 상태에서 대한항공은 늘 그랬던 것처럼 적도 너머의 교민들에게 내키는 대로 갑질을 할 것입니다.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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