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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인니 토착 수퍼히어로 영화 흥행돌풍 190907
<군달라> 영화 포스터 : 출처- jakartaglob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세계를 휩쓰는 동안 절치부심하던 인도네시아 영화계는 2016년 1월 조코 위도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규제를 크게 완화하면서 영화산업도 해외자본에 전면 개방되어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영화기술발전에 힘입어 예전엔 꿈도 꾸지 못했던 수퍼히어로 영화가 최근 제작되어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조코 안와르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신작영화 <군달라>(Gundala: Negeri Ini butuh Patriot)는 하리야 ‘하스미’ 수리야미나타가 1960년대에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인데 8월 29일 개봉한 이후 7일만에 1백만 유료관객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전국 스크린은 현재 1,700여개 선으로 인구 1백만 명 당 4.8개에 불과해 한국의 1백만 명 당 50개, 중국의 30개에 크게 미치지 못하므로 유료관객 백만 명이란 한국의 천만관객영화에 버금갈 만큼 크게 흥행한 것으로 간주된다.
CJ ENM이 제작비를 투자하여 작년 부산영화제에도 출품되었고 420만 명 관객으로 2017년 현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된 호러영화 <사탄의 숭배자>(Pengabdi Setan)도 조코 안와르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군달라>영화의 성취를 발판으로 다른 영화제작자들도 종래의 주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군달라>는 주인공 산차카가 자신을 발견해 가면서 마침내 수퍼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다른 인도네시아 수퍼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하는 부미랑잇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
같은 내용이 1981년 <군달라:번개의 아들>이란 제목으로 처음 영화화된 적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본격 수퍼히어로 영화는 2017년 11월 23일 개봉되었던 <발렌타인:다크 어벤져>가 처음이었다. 스카일러 코믹스와 스카일러 픽쳐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CGI팀의 하드드라이버가 깨져 8개월간의 CG 작업이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 계약한 상영일에 맞춰 억지로 개봉했다가 사흘만에 스크린에서 내리는 참패를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수입영화와 로컬제작영화가 7:3 정도 관객점유율을 보이며 2018년엔 150편의 로컬영화가 제작되어 5천만 명 남짓 관객을 모았다. 그간 열악한 제작환경은 한국 CJ나 헐리우드 등 해외자본 유입, 대통령 직속 창조경제위원회, 교육문화부 소속 영화진흥본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한국영화는 현지 상영관산업 업계 2위인 CGV 시네마스가 전국 45개 상영관 226개 스크린(2019년 2월 현재)에서 지속적으로 월 1~2편 개봉되며 한국영화 리메이크도 활발히 이루어져 최근 <수상한 그녀>, <여고괴담>이 각각 <스위트 20>, <적막(Sunyi)>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미녀는 괴로워> 판권을 획득한 현지 믹스 엔터테인먼트가 관련 리메이크작을 준비 중이다. (끝)
<발렌타인 다크어벤져> 포스터
조코 안와르 감독 : 출처- asian.asia
출처 : 자카르타 포스트, 한국영화위원회 인도네시아 통신원 보고서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908010004630&ref=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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