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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0) “전하, 끄라톤 생활이 무료하시면 모처럼 선선한 날씨온데 바깥바람을 좀 쐬시지요.” 어쩐 일인지 다누레죠 재상이 그날 아침 일찍 도성 외곽 소풍을 제안했습니다. 술탄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마침 끄라톤 궁전 안의 모든 것에 숨이 막힐 듯하던 차였으니까요. 물론 마차 두 대와 시종, 하녀들 수백 명씩을 거느리고 길을 나서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인지엔 생각이 미치지 않았습니다. 왕실과 귀족들에게 그런 것은 그저 당연히 누리는 권리였으니까요. 그래서 수백 미터씩 늘어진 왕실의 행차가 장관을 이루었고 인근 백성들은 그 행차 앞에 하던 일을 멈추고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해야 했습니다. 그 행차의 앞 뒤를 소규모 끄라톤 경비대가 호위했고 멀찍이 뒤편에선..
인도네시아 근대사
2023. 9. 10.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