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25) 물론 디포네고로의 체포에 대해 네덜란드 측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네덜란드의 미술가 니콜라스 피에너만(Nicolaas Pieneman)은 똑같은 장면을 자진해 항복하러 온 디포네고로가 네덜란드에 굴종하는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물론 디포네고로가 항복했다는 말은 네덜란드군이 날조해 퍼뜨렸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네덜란드군이 스텔셀 요새작전으로 디포네고로군을 옥죄어 올 때 그는 휘하 부대에게 보다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적에게 쉽사리 항복하지 않도록 했을 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 배신당해 체포당하게 되었을 때 항복하기보다 죽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굳건히 견지했다는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날 방도가 없다면 나는 처형당하는 편을 선택하겠다. 내게 항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