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인도네시아에서 26년 넘게 살면서 거의 대부분을 끌라빠가딩이라는 자카르타 북부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동네인 뿔로마스(Pulo Mas)라는, 지금은 다 쓰러져가는 슬럼이 되어가고 있지만 옛 고급 주택가였던 그곳엔 빠쭈안 쿠다(Pacuan Kuda)라는 경마장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그곳에서 말경주를 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몇년 전까지도 말을 키우고 있었는데 한때 3홀 짜리 골연습장으로 변신했다가 아마도 그 동네 사람들 구매력에는 어림도 없었는지 그나마도 잘 안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인도네시아에 경마장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걸 즐기는 생활수준 높은 사람들이 경마장 객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다는 사실에요. 자카르타에서 보고르로 가는 길엔 써킷 센툴(Circuit Sentul)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