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카사블랑카 터널 2

코로나 팬데믹에 내몰린 귀신들의 할로윈

코로나가 낳은 귀신의 집 새로운 트랜드 세상을 덮친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귀신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방역단계가 강화되자 뽀쫑들이 거리에 나와 야간통행금지 단속에 힘을 더해주던 모습이 뉴스에도 나왔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길 묘지 근처에 출몰하며 길게 줄을 늘어서 매장 순서를 기다리는 코로나 사망자들의 행렬을 멀찌기 바라보던 꾼띨아낙, 순델볼롱들도 요즘 모두 검정색 KF-94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양인데 얼굴 위로 드리운 머리카락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믿을 만한 소식통이 걔네들 근황을 전해왔다. 그 사이 코로나에 직격당한 사람들의 삶이 피폐해지면서 지난 4월 데폭에서는 이웃의 재물을 훔친다는 도둑돼지 바비응예뻿(Babi Ngepet) 소동이 벌어져 일파만파 시민사회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