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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부작용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는 순간 왜 그렇게나 눈꺼풀이 무거워오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건 당연히 잠이 부족해서다. 하지만 왜 밥 먹을 때, 운전할 때, 일할 때는 졸리지 않다가 설교가 시작되는 순간 오지에서 핸드폰 신호 끊기듯 오감에 노이즈가 발생하며 의식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려는 것일까? 아버지가 목사님인데? 동생이 군목 대령인데? 그런 족보는 결국 아무 관계가 없고 기본적으로 설교시간엔 내가 뭘 하는 게 아니라 목사님이 뭔가 하는 걸 장시간 지켜봐야 하는 게 문제였다. 수영 동작을 멈추면 가라앉아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거기서 또 의문이 든다. 지금은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되신 이동원 목사님이 예전 동국대 뒷문의 우리 교회 담임목사를 하실 때엔 설교 끝나는 게 아쉬워 ..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2021. 3. 2. 11:51